동국제강 제호. 사진제공ㅣ동국제강

동국제강 제호. 사진제공ㅣ동국제강




현대제철-노조 파업으로 직장폐쇄 이어 인천 철근공장 셧다운
동국제강-서울·인천·포항·당진 신입·경력사원 두 자릿수 채용

현대제철이 노조 파업, 희망퇴직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반면, 동국제강은 2025년 대졸 신입·경력사원을 공개 채용하는 등 대조적이다.

31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한 달간 인천공장 철근 제품 생산을 전면 셧다운 한다는 것. 건설경기 악화와 중국산 저가 공세 등으로 인한 감산 조치인데, 전체 생산 설비 가동을 중단한 건 1953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인천공장은 연간 150만t의 철근을 생산하는데, 현대제철의 전체 철근 생산능력(330만~340만t)의 45%를 차지한다. 현대제철은 시장 공급 과잉이 완화할 때까지 감산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전경. 사진제공ㅣ현대제철 포항공장

현대제철 포항공장 전경. 사진제공ㅣ현대제철 포항공장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철근 감산 조치를 이어 가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1월 인천의 소형·2철근 공장과 포항 철근 공장의 가동을 한시적으로 중단해 7만t을 감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포항 2공장 폐쇄를 추진했다가 노사 협의에서 무산돼 4조 2교대에서 2조 2교대로 축소 운영을 결정했다. 전사적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신청도 받고 있다.

동국제강은 서울·인천·포항·당진에 근무할 22개 직무 신입사원과 서울·인천·포항에 근무할 3개 직무 경력사원을 4월13일까지 두 자릿수 규모로 모집한다.

신입사원은 서울 본사 △ESG △통상 △재경 △후판원료구매 △봉형강원료구매 △영업 6개, 인천공장 △설비관리 △생산관리 △총무 3개, 포항공장 △봉강생산관리 △형강생산관리 △전기생산관리 △설비관리 △물류 △안전환경 △인사노무 7개, 당진공장 △생산관리 △설비관리 △품질관리 △물류 △안전환경 및 보건 5개, 포항 중앙기술연구소 △공정연구 1개를 포함해 총 22개 직무를 모집한다.

경력사원은 △본사 형강영업 △인천공장 물류 △포항 중앙기술연구소 설비기술 3개 분야를 선발한다. 형강영업은 관련 경력 5년 이상의 토목·건축 계열 전공자를 선발한다. 물류는 관련 경력 3년 이상, 설비기술은 관련 경력 5년 이상 공과계열 전공자에 철강 관련 설비 관리 유경험자가 대상이다.

최종 합격한 신입사원은 오는 7월 초 입사할 예정이다. 경력사원은 별도 협의한다. 채용 단계별 합격 여부 발표 및 진행 일정 등은 홈페이지 및 문자메시지 등으로 공지한다. 

포항ㅣ김명득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김명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