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초대형 산불 2차 피해 막기 위해 신속 복구 나서

경상북도청 전경. 사진제공 ㅣ 경북도

응급복구 201곳·항구복구 97곳… 정부에 국비 512억 원 요청

경상북도가 초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5개 시군의 2차 피해를 방지하고 산림 생태계 회복을 위한 신속한 복구에 나섰다.

경북도는 산불 진화 직후 산림청과 함께 ‘산불피해지 긴급 진단팀’을 꾸려 시군, 산림조합, 산림전문가 등과 합동으로 정밀 피해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급 복구와 연내 복구가 필요한 지역은 201곳, 항구복구가 필요한 지역은 97곳으로 파악돼, 8일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입력을 완료했다.

오는 15일까지 중앙(산림청)과 지방(도, 시군) 합동조사반이 입력된 내용을 최종 점검하고 확인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산불의 산림 분야 피해 규모와 복구 예산이 확정된다.

응급 복구는 생활권 주변의 쓰러짐 우려 피해목에 대한 긴급 벌채와 산사태 예방을 위한 사방사업 중심으로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항구복구는 건강한 산림 생태계 조성을 위한 조림 사업과 사방댐, 산지사방 등 장기적인 복구 사업이 포함된다. 특히 산불 영향 구역이 4만 5,157ha에 달하는 만큼 연차적으로 계획을 세워 조림과 사방사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복구 완료 이후에도 도로변, 주택가 등 생활권 주변 지역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주민 대피 체계를 마련해 산사태 등 2차 피해 예방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림 재해대책비를 활용하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에 위험목 제거 430억 원, 사방사업 82억 원 등 총 512억 원의 국비 지원도 요청한 상태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급격한 기후 변화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로 주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