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미국 관세정책 변화 대응 ‘긴급 대책’ 추진 상황 점검

충청남도가 미국의 관세정책 변동에 따른 도내 수출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4월 수립한 긴급 대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충남도청 전경). 사진제공｜충남도

충청남도가 미국의 관세정책 변동에 따른 도내 수출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4월 수립한 긴급 대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도는 지난 8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충남경제진흥원, 충남테크노파크, 충남신용보증재단 등 관련 기관과 함께 ‘미국 관세정책 대응 전담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25% 상호 관세 유지 방침 등 최근 관세정책 변화에 대한 동향을 공유하고, 관련 긴급 대응 대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도 관계 공무원을 비롯해 TF 참여 기관 실무진 등 10여 명이 참석했으며, ▲미국 관세 동향 및 영향 분석 ▲분야별 대책 추진 상황 보고 ▲향후 계획 논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충남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최근 미국 관세정책의 방향성과 그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도내 산업 및 수출기업의 품목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참석자들은 충남도가 수립한 4개 분야 긴급 대책의 세부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실효성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지난 4월, 미국의 관세 강화 조치에 대응해 △수출기업 금융지원 자금 1,000억 원 △무역보험 지원 확대 △통상법률상담센터 운영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 4대 분야 긴급 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수출기업 금융지원 자금은 경영 안정 자금 200억 원과 우대금리 자금 500억 원 전액이 이미 집행 완료됐다. 수출 피해 보증자금 300억 원도 충남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자금 소진 시까지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무역보험 지원은 기존 재원이 소진됨에 따라, 7월부터 추가 확보한 예산을 활용해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또 통상법률상담센터는 지난달 말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총 118건의 관세율 관련 상담을 진행하며 기업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수출 다변화를 위한 지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미국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등 8개 해외 수출상담회 참가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총 1억 2,949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MOU)이 체결됐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는 도내 수출기업에 직접적·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역 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긴급 대책의 후속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대외 통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충남｜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