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남양주 공공의료원, 2028년 착공 목표”… 예타 단축 방안 제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남양주 혁신형 공공의료원 예정부지를 찾아 “2030년 착공이 아닌 2028년 착공을 목표로 기간을 최대 2년 반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남양주 혁신형 공공의료원 예정부지를 찾아 “2030년 착공이 아닌 2028년 착공을 목표로 기간을 최대 2년 반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호평평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현장 설명회에 참석해 “남양주와 인근 가평·구리·양평 등 110만 도민을 위한 의료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설명회에는 주광덕 남양주시장, 최민희 국회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도의원, 의료전문가, 주민 등 70여 명이 함께했다.

남양주 혁신형 공공의료원은 호평동 백봉지구 3만3,800㎡ 부지에 300병상 이상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1,591억 원(부지 매입비 제외). 소아·분만·응급 등 필수의료 기능에 더해 돌봄의료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현재 계획대로라면 2030년 이후 착공, 2033년 완공이지만 예타(예비타당성조사) 면제나 제도 개선,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 신속 추진을 병행하면 1년 반에서 2년 반 가량 단축할 수 있다”며 “28년 착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로서 전국 광역시도별 예타 면제 사업을 직접 결정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의료서비스는 경제적 효율성으로만 따질 수 없는 문제다. 생명과 안전이 달린 만큼 ‘선빵’을 날려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기재부에도 전했다”고 소개했다.

설명회 전 사전 환담에서 김 지사는 “정치적 입장이 달라도 공공의료원 설립만큼은 똘똘 뭉치자”고 제안했고, 최 의원과 주 시장도 박수로 호응했다. 설명회 뒤에는 세 인사가 함께 ‘달달버스(달려간 곳마다 달라진다)’에 탑승해 건설 예정 부지를 시찰했다.

현장에 동행한 기자들이 예타 면제 가능성을 묻자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출발점도 성남의료원 건립이었다”며 “중앙정부와 국회, 지방정부가 함께 빠른 시간 내 착공·준공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의 일정은 의료원 부지 방문 후 호평동 무료급식소 봉사활동으로 이어졌다. 그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배식에 나서 어르신들에게 직접 식판을 전달했다. 이날 현장에는 (사)이웃사랑나눔봉사회, 청아봉사단, 천마문화예술단, 평화수호봉사단, 경기도청년봉사단 등 봉사단체 40여 명과 어르신 300여 명이 함께했다.

이웃사랑나눔봉사회는 2008년부터 매주 수요일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무료급식과 공연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김 지사는 “도정의 최우선은 도민의 삶과 안전”이라며 “민생과 공공의료 확충 모두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