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소방본부가  신속하고 전략적인 산불 진화를 위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 소방본부가 신속하고 전략적인 산불 진화를 위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 소방본부는 잇따라 발생하는 초대형 산불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산불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북형 소방산불진화대’ 편성과 지휘 작전 체계를 마련하는 등 신속하고 전략적인 산불 진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소방산불진화대는 산불 지역에서 진화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조직된 소방력으로, 119산불특수대응팀, 119산불신속대응팀, 의용소방대 산불지원팀으로 구성된다. 특히 긴급구조통제단 내에 ‘산불지휘부’를 신설해 지휘체계를 개편했으며, 산불 대응은 산불지휘부 중심으로 운영된다. 산불지휘부장은 119산불특수대응단장이 맡아 현장을 총괄 지휘해 지휘·통제 능력과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가 한층 강화되었다는 평가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는 기존 비상설 운영이던 119산불신속대응팀을 확대·정비해 봄·가을 산불조심 기간에는 구조대와 직할 센터 인력을 활용, 1개 팀 8명씩 3개 팀 체계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산불 발생 시 초기 대응, 주불 진화, 야간 진화, 방화선 구축 등 다양한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산불 진압 차량과 전문 장비도 확충해 대형 산불에도 흔들림 없는 대응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경북소방본부는 9월 한 달간 15회에 걸쳐 2일 과정으로 총 735명을 대상으로 한 산불 전문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은 소방서 현장 대응 지휘부 인력과 산불 신속대응팀을 대상으로 산불 진화 이론부터 현장 실습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됐다. 주요 교육 내용은 △산불 환경과 사례 분석 △대응 전술 △산불지휘작전 운영 절차 △현장 전술 운영 △지형·기상 조건별 대응 전략 등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과제에 집중됐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대형 산불은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확산하는 만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자원 동원과 협력 기관 간 공조 체계를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