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30% 지역배정 추진에도 광역단위 모집 제도 한계·정책 논의 필요


이천시(시장 김경희)가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이천과학고등학교 신입생 선발과 관련해 지역할당제(지역인재전형) 도입을 경기도교육청에 건의했다(이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이천시

이천시(시장 김경희)가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이천과학고등학교 신입생 선발과 관련해 지역할당제(지역인재전형) 도입을 경기도교육청에 건의했다(이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이천시



이천시(시장 김경희)가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이천과학고등학교 신입생 선발과 관련해 지역할당제(지역인재전형) 도입을 경기도교육청에 건의했다. 시는 전체 정원의 30%를 이천 학생들에게 배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정책 실효성과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현행 과학고 제도는 광역단위 모집만 허용돼 지역 학생들의 진학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천시는 지역할당제 도입을 통해 지역 학생 진학 확대와 우수 인재 유출 방지, 지역 교육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역할당제 도입이 단순히 일부 학생에게 혜택을 주는 구조가 될 수 있다“며, ”광역단위 모집의 형평성과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신입생 선발 기준, 시험 공정성, 타 시·군 학생들의 불이익 문제 등 정책 설계와 법적·행정적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천시는 과학고가 지역 교육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역 학생 진학 기회를 넓히며, 지역 전체 교육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경기도교육청이 지역인재 전형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고 설립과 지역할당제 도입 여부는 앞으로 경기도교육청과 시의 협의, 법적 검토, 정책 설계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