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응급·분만 의료 지원 강화…현실적 한계와 취약지 의료 격차 여전

경기도가 올해 동·북부 응급의료 및 분만 취약지 지원을 위해 56억 원을 투입하며 지난해보다 18억4천만 원 늘린 규모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올해 동·북부 응급의료 및 분만 취약지 지원을 위해 56억 원을 투입하며 지난해보다 18억4천만 원 늘린 규모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동두천중앙성모병원과 양평병원을 취약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24시간 응급진료 체계를 갖추도록 지원했다. 올해는 가평·동두천·양평·양주 4개 의료기관에 응급실 전문의 인건비 32억 원을 투입해 총 2만8,832건의 응급환자 진료를 수행했다.

그러나 응급의료 지원 범위와 접근성에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 동·북부 지역 대부분의 소규모 병원은 전문의 부족과 시설 한계로 인해 24시간 응급실 운영이 어렵고, 일부 지역 주민은 여전히 원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형병원 집중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예산과 인력 지원 규모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분만 취약지 임산부 지원 사업도 첫해 2,400명을 목표로 했으나 실제 신청자는 2,626명으로 계획을 초과했지만, 여전히 지원 대상 외 지역 임산부는 접근성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교통비 지원만으로 장거리 이동과 의료 접근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응급의료 취약지역 지원은 반드시 지속돼야 할 필수 공공정책”이라고 강조했지만, 인력·시설 부족 문제와 지원 범위 제한 등 현실적 한계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