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이동 시간 23분 단축, 동해안 광역교통망 확충 기대

김광열 영덕군수가 ‘포항~영덕 고속도로개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덕군

경북 포항시와 영덕군을 잇는 포항~영덕 고속도로(총연장 30.9km)가 11월 7일 정식 개통됐다. 이번 개통으로 두 지역 간 이동 시간은 기존 42분에서 19분으로 약 23분 단축될 전망이며, 영남권과 동해안 지역 간 접근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총 1조 6,115억 원이 투입돼 2016년부터 추진됐으며, 왕복 4차로 규모로 조성됐다. 구간 내에는 영덕분기점 1개소, 영일만·북포항·남영덕 나들목 3개소, 포항·영덕 휴게소 2개소, 졸음쉼터 4개소가 설치됐다. 또한 교량 37개소(6.43km), 터널 14개소(9.89km) 등 대형 구조물도 포함됐다.

특히 포항휴게소는 선박 이미지를 모티브로, 영덕휴게소는 영덕대게를 형상화해 지역 상징성을 반영했다. 더불어 국내 최초로 터널 내부 GPS 송신 시스템이 시범 도입돼 운전자 위치 확인의 정확성이 개선됐다.

이번 고속도로 개통은 포항·영덕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대구·부산 등 영남권 주요 도시로부터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동해안 광역경제권 발전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영덕군은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단순 방문형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 관광 코스인 블루로드와 함께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관, 별파랑공원, 집라인 등 기존 관광자원에 더해 상대산 관어대 모노레일, 죽도산 전망대, 도예문화체험관, 웰니스 자연치유센터 등 신규 관광 인프라도 연내 운영을 앞두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광역 교통망 확충을 통해 경북 북부권 관광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 생활 편의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덕군은 이번 고속도로를 올해 초 개통된 동해선 철도와 연계해 교통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도 34호선과 국지도 20호선 등 내륙~해안 연결 도로 확충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영덕은 상주~영덕 고속도로, 포항~영덕 고속도로, 동해선 철도가 집결하는 동해안 신(新) 교통 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