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행사 18건 개최…인천, 세계 속 지속가능 도시로 부상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지난 10월 21일 연수구 트라이보울에서 열린 ‘APEC 재무장관회의 만찬 공연’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2025년 한 해 동안 인천이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경제협력, 문화교류, 평화 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굵직한 국제행사를 잇달아 개최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 대표적인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인천에서는 총 18개의 국제행사가 개최됐다. 각 행사 현장에서는 도시의 혁신과 협력, 지속 가능한 미래 비전이 함께 제시됐다.

특히 인천은 기후 위기 대응 국제무대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제12회 국제기후 금융·산업 콘퍼런스(9월 30일·송도컨벤시아)’에는 녹색기후기금(GCF), 세계은행, 유엔기구 대표들이 참여해 ‘정의로운 전환과 기후 회복력 강화’를 주제로 탄소중립 시대 산업 해법을 논의했다. 이 밖에도 ‘제5회 저탄소도시 국제포럼’, ‘인천국제 환경기술컨펙스’, ‘국제 친환경 플라스틱 콘퍼런스’ 등 다수 환경 관련 국제행사를 개최하며 아시아 대표 환경 협력 도시로 부상했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도 인천의 경쟁력은 두드러졌다. ‘2025 아시아 생명공학 대회 및 한국생물공학회 국제회의’에는 40여 개국 3,000여 명의 과학자가 참여했고,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및 K-Business Expo Incheon’에는 74개국 1,500명의 재외경제인이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또 ‘2025 인차이나포럼 국제콘퍼런스’와 ‘APEC 인천회의’ 등 초대형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국제적 협력과 인프라 경쟁력을 세계에 과시했다.

평화와 도시문화 분야에서도 인천의 위상이 확인됐다. ‘국제평화안보포럼 인천’에서는 6·25 참전국 대표와 청년세대가 모여 ‘평화를 향한 연대 선언’을 발표했고, ‘국제재난복원력 지도자 포럼’에서는 도시 복원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제21차 아시아건축사대회’와 ‘국제치안산업대전’ 등 문화·안전 관련 국제행사도 성공적으로 치러지며 스마트·문화 도시 이미지를 강화했다.

게다가 시민 참여 행사에서도 인천은 세계와 연결됐다. ‘인천국제합창대회’에는 34개국 2,000여 명이 참여했고,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는 5개국 15,000명의 참가자가 모여 글로벌 시민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인천시는 지난 10월 31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UN 세계 도시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최초로 ‘2025 유엔 글로벌 지속 가능발전 도시상(Shanghai Award)’을 수상했다. 경제·사회·환경적 지속가능성, 포용 정책, 시민참여를 종합 평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도시상으로, 인천의 GCF 유치, 2045 탄소중립 비전, 시민참여형 스마트시티 정책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25년은 인천이 국제무대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해”라며 “세계가 모이는 도시에서 이제는 세계가 인정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