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원 부지사 “쇼라도 해야 성과”···민원 투명성·현장 제안 강조
“아이디어는 현장에서, 행정은 은근과 끈기로“
‘공영시장, 스마트팜, 초광역 협력’ 등 실질적 제안 봇물

김문수(전남 순천갑) 국회의원이 지난 29일 청책대동회 바란 2차에서 즉석 발언을 통해 상사댐·주암댐을 활용한 수상태양광과 심층 냉각수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유치 등 광역 국책사업 유치 가능성을 제안 하고 있다. 사진제공=박기현 기자 

김문수(전남 순천갑) 국회의원이 지난 29일 청책대동회 바란 2차에서 즉석 발언을 통해 상사댐·주암댐을 활용한 수상태양광과 심층 냉각수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유치 등 광역 국책사업 유치 가능성을 제안 하고 있다. 사진제공=박기현 기자 



전라남도는 지난 29일 순천시 동부청사에서 지역민과 직접 소통하는 ‘전남 청책대동회 바란(2차)’을 열고 형식적 설명회를 넘어선 ‘쌍방향 정책 소통’을 강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희원 경제부지사와 실·국장들이 참석해 도민 의견을 즉석에서 듣고 답변하는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후 2시, 사전 신청한 제안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청책대동회에서는 농수산 유통, 지역 산업, 에너지, 일자리 등 전남의 핵심 현안을 놓고 도민 제안이 이어졌다.

강희원 경제부지사(이하 강 부지사)는 모두발언에서 민간 제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언론에서 ‘쇼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쇼를 해야 상품이 나온다”며 “정치는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말했다.

강 부지사는 또 중앙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광역정부도 제안하면 좌절을 겪지만 은근과 끈기로 행정은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사적 민원 방문 중단을 강하게 요청하며 민원 창구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두 달 전부터 제 방에 찾아오는 민원이 거의 없다. 사적으로 와서 자료를 주면 한 건도 처리하지 않는다”며 “180만 전남도민에게 모두 공정하게 응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논의된 제안들은 도민 생활과 밀접한 주제들이었다.

주요 안건으로는 백혜숙 제안자의 전남형 공영시장 도매인 도입 및 직거래 활성화 제안을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 주민참여형 모델 및 특구 지정, 미래농업의 희망 스마트팜 정책 자금 활용 방안, 골목상권 회복 대책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인옥 센터장은 전통식품 산업 육성 위한 제도·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강 부지사는 영화 산업 인프라 부족, 바이오차 시범사업 증액 등 최근 청취한 현장의 현실을 상세히 소개하며 제안의 실질적 정책 연계 가능성을 높였다.

회의 현장에 참석한 김문수 더불어민주당(전남 순천갑) 국회의원은 즉석 발언을 통해 상사댐·주암댐을 활용한 수상태양광과 심층 냉각수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유치 등 광역 국책사업 유치 가능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강 부지사는 “오늘 제안된 내용은 주무 부처에서 검토해 국회에도 다시 전달하겠다”며 행정적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청책대동회를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열린 소통의 장’으로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무안|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