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독도평화대상 시상식… 독도 수호‧평화 가치 확산 헌신 주역들 조명

경상북도와 독도평화재단이 ‘제13회 독도평화대상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독도관리사무소 안전지도팀·영남대 독도연구소·일본인 작가 구보이 노리오 수상

경상북도와 (재)독도평화재단은 12월 3일 경북도 동부청사 강당에서 제13회 독도평화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최영숙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이병석 독도평화재단 대표, 이강덕 포항시장, 도의원, 수상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독도 수호와 평화 가치 확산에 기여한 개인·단체의 공로를 함께 기렸다.

행사는 개회사를 시작으로 축사, 수상자 심사 결과 보고, 역대 수상자 소개 영상 상영에 이어 시상식과 수상 소감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동도상은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안전지도팀이 차지했다. 안전지도팀은 2005년 독도관리사무소 설치 이후 20년 동안 독도 현장에서 관리·안내·안전 업무를 맡아 독도 주민과 입도 탐방객의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활동해 왔다.

특히 거센 풍랑과 맞서는 열악한 자연 환경 속에서도 독도 서도에 상주하며 위험 요소를 사전 점검하고, 천연보호구역인 독도의 보존을 위한 기본 업무를 묵묵히 수행해 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탐방객에게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몸소 알리는 역할 또한 중요한 공적으로 인정됐다.

서도상은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영남대학교 독도연구소가 수상했다.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국내 대학 최초의 독도 전문 연구기관으로,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한 학술적 반박을 제기하고 국제사회에 독도의 역사·지리·법적 근거를 제시하는 데 꾸준히 앞장서 왔다.

연구소는 지금까지 전문 도서 91권 발간, 논문 371편 발표 등 방대한 연구 성과를 축적해 독도 연구 분야의 방향과 수준을 이끌어 왔다. 또한 학술대회, 전시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구성과를 시민과 공유해 독도 인식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특별상은 일본인 작가이자 사회운동가인 구보이 노리오(久保井規夫) 씨에게 돌아갔다. 구보이 씨는 일본 국적임에도 독도를 명확히 한국 영토로 인정하며, 꾸준한 저술과 강연을 통해 일본 내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 온 인물이다.

그의 대표 저서인 2014년 출판작 『도설 다케시마=독도 문제의 해결』은 독도 문제를 단순한 영토 분쟁이 아닌 역사적 성찰과 정의의 문제로 규정하며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독도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전환하도록 이끈 점이 평가받았다.

독도평화대상은 경상북도가 2013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는 시상 사업으로, 독도수호·홍보활동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그 업적을 널리 알리고 독도의 인권·평화·환경·문화적 가치를 정립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독도는 단순한 상징이나 역사적인 공간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 머물고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경상북도가 일본의 독도 도발에 적극 대응하고 독도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보전 활동을 추진해 나가는 데 도민 모두가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