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세종에서 부산 동구 IM빌딩·협성타워 임시청사로 단계적 이전을 시작한 8일 이삿짐을 실은 차량이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표지석 앞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해양수산부가 세종에서 부산 동구 IM빌딩·협성타워 임시청사로 단계적 이전을 시작한 8일 이삿짐을 실은 차량이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표지석 앞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21일 이사 마무리…해양 클러스터 조성 가속도
해양수산부가 8일부터 정부세종청사를 떠나 부산으로의 이전을 공식적으로 시작하며 ‘해양수도 부산’ 시대 개막을 알렸다. 세종에서 부산으로 본청 기능을 옮기는 첫 중앙 부처 사례로, 해양·항만 정책의 중심이 부산으로 이동함에 따라 지역 경제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1시경 세종청사에서 첫 이삿짐 트럭을 출발시켰으며, 이삿짐은 9일 오전 부산 청사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사는 오는 21일까지 약 2주간에 걸쳐 실·국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새로운 임시 청사는 부산 동구에 위치한 IM빌딩(본관)과 협성타워(별관)로, 해수부는 이전을 완료한 뒤 개청식을 열 계획이다.

이번 이전은 지난 대통령 선거 공약 이행의 일환으로, 최근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특히, 이번 해수부 이전과 함께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등 국내 주요 해운 기업들도 본사 부산 이전을 공식 발표하며 해양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해수부 직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임시 청사 인근에 관사 100호를 마련하는 등 지원에 나섰으며, 이번 이전을 계기로 세종청사의 부처 사무 공간 재배치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부산 ㅣ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