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동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전체회의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최병욱 부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최병욱위원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동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전체회의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최병욱 부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최병욱위원실


국민의힘은 8일 국회 본관에서 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최병욱 전 국토교통부노동조합 위원장을 중앙당 노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공공부문 노동 분야로의 외연 확대를 염두에 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 부위원장은 3연임 위원장 출신의 노동운동가로, 현재는 전국퇴직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정책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과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자문위원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제22대 총선에서 포항 남구·울릉군 예비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당 측은 “현장 경험과 정책 역량을 두루 갖춘 최 신임 부위원장의 합류로, 앞으로 공공부문 노동 정책의 현장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부위원장은 임명 직후 “지금까지 각 정당의 노동정책이 조직화된 양대 노총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국민의힘 노동위원회는 노동조합이라는 보호막조차 없는 90%에 달하는 미조직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 등 약 2000만 명을 위한 정책에 힘쏟는 차별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대한민국 임금노동자는 약 2300만 명이며, 플랫폼 노동자와 특수고용 노동자를 포함하면 2600만 명이 넘지만, 실제 노동조합 가입 인원은 300만 명 이하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 정책 대안으로 ‘퇴직금 국가 직접 관리제’ 도입을 제안했다. “임금 체불액의 약 40%가 퇴직금일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며 “퇴직금을 사업주에게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국가가 직접 개입하고 관리해 노동자의 수급권을 확실히 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변화하는 노동 환경에 발맞춰 노동 개혁의 주도권을 쥐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항ㅣ정다원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정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