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마린텍 차이나’서 3자 업무협약 체결
2990DWT급 화물선에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 실증
KR-금양상선-Alsen Maritime 간 MOU 체결식에서 각 사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R)

KR-금양상선-Alsen Maritime 간 MOU 체결식에서 각 사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R)


KR(한국선급·회장 이형철)이 지난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마린텍 차이나 2025’에서 금양상선, ALSEN Maritime과 ‘2990DWT 일반 화물선용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개념설계 공동 개발(JDP)’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친환경·저탄소 선박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실제 건조 예정 선박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검증해 상업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은 에너지 효율 향상과 탄소 저감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실제 적용을 위해선 DC 배전 전력 시스템 설계와 부하 분석 등 복합적인 기술 검증이 필수적이다.

협약에 따라 금양상선은 프로젝트 총괄과 의사결정을 맡는다. ALSEN Maritime은 전기배선도와 시스템 배치도 등 설계 문서 개발을 수행한다.

KR은 설계 문서가 선급 규칙에 적합한지 검증하고 안전성을 평가해 개념승인(AIP)을 부여할 계획이다. 확보된 기술은 금양상선의 실제 화물선 프로젝트에 우선 적용돼 실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KR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국내 산업계와 기술 협력을 확대해 국제 규제 대응과 안전 기준 확립에 나설 방침이다.

금양상선 박정국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실제 선박 건조에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KR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 적용 가능성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R 연규진 상무는 “인증 역량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성공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산업계 니즈를 고려한 기술 표준화를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