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아닌 사람” 김동연 지사, 대전환 시대 사회 설계 비전 제시

개회식에서 김동연 지사는 “전례 없이 빠른 기술 발전 속에서 기회의 부족과 불평등, 접근 실패가 동시에 나타나는 ‘기울어진 기회’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는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AI 발전으로 기울어진 기회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술혁신을 넘어 기회혁신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10일 고양 킨텍스에서 ‘인간 중심 대전환, 기술이 아닌 삶을 위한 사회 설계’를 주제로 2025 경기국제포럼을 열고 AI·기후·돌봄·노동 분야가 직면한 구조적 변화를 논의했다.

개회식에서 김동연 지사는 “전례 없이 빠른 기술 발전 속에서 기회의 부족과 불평등, 접근 실패가 동시에 나타나는 ‘기울어진 기회’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는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방정부 최초 AI국 신설, 기후위성 발사, AI 기반 돌봄서비스, 청년사다리·기회소득 등 도의 혁신 정책들을 언급하며 “기술 발전에 발맞춰 기술이 제공하는 기회를 함께 성장시키는 ‘사람 중심 대전환’을 경기도가 선도해 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방정부 최초 AI국 신설, 기후위성 발사, AI 기반 돌봄서비스, 청년사다리·기회소득 등 도의 혁신 정책들을 언급하며 “기술 발전에 발맞춰 기술이 제공하는 기회를 함께 성장시키는 ‘사람 중심 대전환’을 경기도가 선도해 왔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경기도

이어 “이번 포럼이 미래 기술의 방향뿐 아니라 사회적 연대와 통합을 위한 새로운 경제구조, 국제사회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며 “퍼스트 무버 경기도가 흔들림 없이 사람 사는 세상으로 가는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포럼 기조연설에는 두 명의 세계적 석학이 참여했다. 위르겐 슈미트후버(KAUST 교수·‘현대 AI의 아버지’)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하고 투명한 AI, 즉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가 필요하다”며 기술이 취약계층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니엘 서스킨드(런던 킹스칼리지 연구교수)는 AI 시대 노동의 감소 가능성을 짚으며 “사회 통합과 연대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경제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가 좌장을 맡은 개막 대담에서는 ‘대전환 시대, 새로운 포용적 사회 설계’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대담에는 슈미트후버 교수, 서스킨드 교수, 크리스틴 젠웨이 창(세계은행 디지털기반 글로벌 디렉터)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AI 격차 등 불평등 해소를 위한 국제 연대 ▲인간 중심 포용적 기술 발전 ▲AI 시대의 새로운 경제·노동 구조 등의 의제를 놓고 경기도와 국제사회가 나아가야 할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경기도는 10일 고양 킨텍스에서 ‘인간 중심 대전환, 기술이 아닌 삶을 위한 사회 설계’를 주제로 2025 경기국제포럼을 열고 AI·기후·돌봄·노동 분야가 직면한 구조적 변화를 논의했다. 사진제공｜경기도

2025 경기국제포럼은 11일까지 4개의 세션으로 이어진다. 기회 AI 발전과 사회 불평등, 기후 농업·산업이 상생하는 기후경제모델 ‘농촌 RE100’, 돌봄 AI 기반 돌봄·복지의 전환, 노동 3X(AX·DX·GX) 시대 플랫폼 경제와 일자리 등이다.

전시·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경기문화재단은 AI로 복원한 독립운동가 80인의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은 AI 콘텐츠 어워즈 수상작과 AI 창작 아카데미 결과물 전시존을 운영한다. 게다가 경기도 AI 실증지원사업·AI 챌린지 참여기업들의 AI 딥러닝 기반 제품·솔루션도 공개되며,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도 전시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경기｜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박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