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레고(LEGO)로 만드는 평화·통일 꿈나무 체험’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청도 ‘레고(LEGO)로 만드는 평화·통일 꿈나무 체험’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민주평통 청도군협의회 주관, 화양초 학생 50여 명 참여
창의적 체험 통해 ‘우리가 꿈꾸는 통일 한국’ 직접 표현
청도군은 12월 17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청도군협의회(회장 박호석) 주관으로 청도군 화양초등학교 강당에서 학생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레고(LEGO)로 만드는 평화·통일 꿈나무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강의 중심, 이론 위주의 통일 교육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체험과 참여를 통해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설명과 놀이 요소를 접목해 통일을 어렵고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일상 속 이야기로 받아들이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우리가 꿈꾸는 통일 한국’을 주제로 한 이해 중심의 설명을 들은 뒤, 소그룹별로 레고를 활용해 평화로운 한반도의 모습을 직접 구현했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상상력을 발휘해 남북이 함께 살아가는 마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길과 다리, 평화의 상징을 담은 건축물 등을 만들며 통일 이후의 미래 모습을 표현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서로의 작품을 소개하고 의견을 나누며 평화와 공존, 협력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공유했다. 단순한 만들기 활동을 넘어, 통일이 가져올 변화와 그 속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청도군협의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세대가 통일 문제를 먼 나라의 이야기나 정치적 이슈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연결된 주제로 받아들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특히 창의적 놀이 도구인 레고를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의 흥미와 집중도를 높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박호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청도군협의회장은 “미래세대에게 평화와 통일은 반드시 짊어져야 할 과제인 만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생각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레고라는 친숙한 도구를 활용한 이번 체험이 학생들에게 통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스스로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고민하고 표현해보는 과정이 매우 뜻깊다”며 “이번 체험 행사가 청소년들이 평화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주체적으로 그려보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도군은 앞으로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체험 중심의 평화·통일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미래세대가 평화의 가치와 공동체 의식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체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청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