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26 어르신 스포츠강좌’ 공모 선정 쾌거
내년 4월부터 피클볼·테니스 등 맞춤형 강좌 운영
3대가 함께하는 ‘하하 생활체육 페스티벌’도 개최
하하(HAHA)캠퍼스 마중물 사업(체육시설 정비). (사진제공=부산시)

하하(HAHA)캠퍼스 마중물 사업(체육시설 정비).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조성 중인 대규모 시니어 복합단지 ‘하하(HAHA)캠퍼스’가 어르신들의 활력 넘치는 ‘건강 놀이터’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6 어르신 스포츠강좌 프로그램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향후 3년간 국비 3억 원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 시는 전국 최초로 대학(부산가톨릭대)의 유휴 시설을 활용해 조성하는 하하캠퍼스와 연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 복지관 프로그램의 틀을 깨고 은퇴 후에도 적극적으로 여가와 사회 활동을 즐기는 5060세대,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의 취향을 저격한 기획이 주효했다.

확보된 국비는 하하캠퍼스 내 ‘하하 에듀프로그램’의 생활체육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는 데 투입된다.

먼저 내년 4월부터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피클볼(테니스·배드민턴·탁구를 결합한 뉴스포츠) ▲테니스 ▲당구 ▲포켓볼 ▲탁구 ▲트래킹(걷기) 등 다양한 스포츠 강좌를 개설한다. 강좌는 초·중급반으로 나눠 수준별 맞춤 교육으로 진행되며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게는 수강료 감면 혜택을 제공해 문턱을 낮출 예정이다.

세대 간 벽을 허무는 화합의 장도 마련된다. 시는 내년 11월 수강생 어르신과 자녀, 손자녀 등 3대가 함께 참여하는 ‘세대 통합형 하하 생활체육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종목별 토너먼트 대회와 함께 윤산 무장애 나눔길(2km)을 걷는 ‘부산시민 하하 건강걷기 대회’, 가족 이어달리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정태기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초고령사회를 맞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나이 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시의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하하캠퍼스가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세대 통합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