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경북도지사 출마 결심을 밝히고 있다. 사진 ㅣ 나영조 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경북도지사 출마 결심을 밝히고 있다. 사진 ㅣ 나영조 기자




“포항 3선 행정 경험으로 경북 대전환 이끌 것”
이강덕 포항시장이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경북도지사 선거 구도가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시장은 1월 5일 오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지역 어르신과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포항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서 경북도지사 출마 결심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렸다”며 “포항시장 3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항은 명실상부한 경북 제1 도시로 성장해 왔고, 이제는 그 성과와 경험을 도 전체로 확장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난 12년 넘게 현장에서 쌓아온 행정 경험과 위기 대응 능력을 경북 발전을 위해 모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출마 배경으로 시민들의 기대와 여론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최근 지역 여론조사에서 과반수 이상의 시민이 도지사 출마를 기대하고 있다는 결과를 접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이번 선택은 개인의 정치적 결단이 아니라 시대와 시민이 요구하는 소명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리더십에 대한 소신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장남은 싫든 좋든, 하고 싶든 하고 싶지 않든 리더로 나서야 한다는 말처럼, 리더는 손해를 감수하고 위험 속에서도 앞장서야 한다”며 “포항시장 3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민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현재 경북이 직면한 핵심 과제로 수도권 집중 심화와 지방 소멸 위기를 꼽았다. 이 시장은 “경북은 산업, 인구, 재정 전반에서 구조적 전환이 필요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도지사는 중앙정부를 상대로 당당히 협상하고, 지역의 잠재력을 국가 전략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책임 있는 리더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강을 넘어 이차전지와 수소·해양 신산업, 문화관광과 정주 환경 혁신을 아우르는 종합 전략으로 경북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가겠다”며 광역 차원의 산업·균형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출마 일정과 관련해서는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선거 일정과 행정의 연속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식 출마 선언과 함께 포항시장직을 사퇴하겠다”며 “시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책임 있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포항 최초의 3선 시장으로, 지난 12년여 동안 포항 지진이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 도시 재건을 이끌었으며, 철강 중심 산업 구조의 다각화와 이차전지·신소재 산업 육성, 해양관광·문화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기초단체장 3선의 안정적인 행정 경험과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운 실무형 도지사 후보”라는 평가와 함께, 이번 출마 선언이 향후 경북도지사 선거 판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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