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한 직원이 지난 13일 스크랩 야드에서 회수된 스크랩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스크랩 수거 챔페인’을 이달 31일까지 전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ㅣ 광양제철소

광양제철소 한 직원이 지난 13일 스크랩 야드에서 회수된 스크랩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스크랩 수거 챔페인’을 이달 31일까지 전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ㅣ 광양제철소




버려지던 폐기물에서 핵심 원료로… ‘원가 절감·탄소 중립’ 동시 공략
지난해 5.5만 톤 수거해 218억 절감 성과, 올해 캠페인으로 전사적 확대
철저한 선별 통해 조업 효율 극대화… 우수 부서 포상 등 참여 독려
광양제철소(소장 고재윤)가 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철강 시황 악화라는 파고를 넘기 위해 ‘스크랩(고철) 수거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전개한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철강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인식해 제조원가를 낮추고 친환경 생산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 폐기물에서 ‘귀한 몸’ 된 스크랩… 연간 218억 원 절감
14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제철소 내 곳곳에 산재한 재활용 가능 스크랩을 집중적으로 회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스크랩은 철강 생산 및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이물질을 제거하면 전기로 및 제강 공정의 핵심 원료로 재투입할 수 있다. 실제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제강부 주관으로 총 5만 5,000톤의 스크랩을 수거, 약 218억 원의 원자재 구매 비용을 절감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 ‘양’보다 ‘질’… 철저한 선별로 조업 안정성 확보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수거를 넘어 ‘품질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수거 대상은 건설 현장의 철거물, 조업 폐자재, 자산 처분 시 발생하는 스크랩 중 제강 공장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고품질 자원들이다.

특히 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비철금속이나 이물질이 섞이지 않도록 철저한 성분 분석과 선별 과정을 거친다. 광양제철소는 부서별 수거 및 반납 실적을 정밀 집계해 우수 부서를 포상하는 등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 순환경제 실현으로 ‘지속가능 경영’ 가속화
광양제철소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글로벌 철강업계의 화두인 ‘탄소 중립’ 및 ‘자원 순환’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스크랩 활용도를 높이면 천연자원인 철광석 사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폐기물 처리 비용까지 감축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스크랩 수거는 단순한 환경 보호 활동을 넘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수익성을 지키는 핵심적인 원가 절감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회수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광양 ㅣ 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