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승률 한 달 만에 대역전… 박 시장 53% vs 전 의원 43%
‘현재의 지지’와 ‘미래의 베팅’ 엇갈려… 부산 판세 변곡점 진입
폴리마켓에 개설된 ‘2026 부산시장 선거 승리 후보’ 예측시장 2월 8일 오후 7시30분 기준(한국시간) 박형준 현 시장이 약 53%, 전재수 의원이 약 43~45%로 나타났다. (사진출처=폴리마켓 웹 캡쳐)

폴리마켓에 개설된 ‘2026 부산시장 선거 승리 후보’ 예측시장 2월 8일 오후 7시30분 기준(한국시간) 박형준 현 시장이 약 53%, 전재수 의원이 약 43~45%로 나타났다. (사진출처=폴리마켓 웹 캡쳐)


2026년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민심’과 ‘돈심(시장 참여자의 베팅)’이 엇갈리는 이례적인 판세가 형성되고 있다. 국내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글로벌 예측시장에서는 박형준 현 시장의 ‘역전’ 신호가 포착됐다.

블록체인 기반의 세계 최대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2월 8일 기준 박형준 시장의 당선 확률은 53%를 기록하며 전재수 의원(43~45%)을 앞질렀다. 지난 1월 중순까지만 해도 전 의원(51%)이 박 시장(45.8%)을 6%포인트 차로 따돌렸던 흐름이 불과 한 달 만에 뒤집힌 것이다.

예측시장은 단순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와 달리, 참여자들이 실제 자금을 걸고 당선 가능성을 거래한다.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대다수 여론조사가 초접전을 예상할 때도 폴리마켓은 트럼프의 승리 확률을 60% 이상으로 집계하며 그 적중력을 입증한 바 있다.

반면, 국내 공식 여론조사 수치는 여전히 전 의원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지난 1월 초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가상 양자대결 결과, 전 의원(43.4%)이 박 시장(32.3%)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바 있다.

전통적인 여론조사가 응답자의 ‘현재 지지’를 반영하는 지표라면, 예측시장은 보수층 결집 가능성과 현역 프리미엄 등 향후 전개될 ‘판세의 기대치’를 가격으로 보여준다. 즉, 현재 지지율은 낮아도 최종 승부에서는 박 시장이 반격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이 반영된 셈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폴리마켓의 수치 변화를 본선 경쟁력 회복의 출발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정무 관계자는 “선거 구도가 본격화되면서 보수 진영의 위기감과 결집이 예측시장에 선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상반된 두 지표가 충돌하는 현시점은 부산시장 판세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박 시장의 예측시장 반등이 실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전 의원의 ‘안방 사수’가 계속될지 여야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