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교시 특별강의’ 영상 공개하며 통합 당위성 설파… “국회 여야 특위 구성해 특별법 재논의해야”
김태흠 충청남도지사가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본질을 알리기 위해 직접 ‘일타강사’로 나서 도민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충남도는 김 지사가 행정통합의 필요성과 특별법안에 담길 핵심 내용을 도민 눈높이에서 설명한 교육 영상을 지난 20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통합의 이유 △재정 및 권한 팩트체크 △졸속 추진 논란 대응 △대국민 호소 등 총 ‘5교시’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전문성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강의를 통해 “대한민국은 현재 수도권 집중이라는 ‘블랙홀’로 인해 지방 소멸의 생사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으로 대전과 충남이 하나로 뭉친 ‘초광역 지방정부’ 구축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단순한 구역 통합을 넘어 실질적인 ‘돈과 힘’의 이양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양도세 100%, 법인세 50%, 부가가치세 5%를 특별시에 이양해 매년 약 9조 원의 재원을 항구적으로 확보해야 진정한 자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재정 구조 개선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해외 선진국 사례도 언급했다. 독일(지방세 비중 55%), 스위스(52%), 미국(41%) 등 자치분권이 확립된 국가들과 비교하며, 중앙정부에 종속된 현재의 재정 구조로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타파할 수 없음을 역설했다.

또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그린벨트 해제 권한 등 실질적 권한 이양을 요구했으나, 최근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은 구속력이 부족하다며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김 지사는 행정통합 자체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정치공학적 논리나 시간에 쫓긴 ‘졸속 통합’에 대해서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는 국회 내에 ‘여야 동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특별법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공식 제안했다.

김 지사는 “재정과 권한이 중앙에 묶인 상태에서의 통합은 의미가 없다”며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제대로 된 통합’을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충남|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