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구마라톤 여자부 릴리안 카사이트 렌제룩(왼쪽)과 남자부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2026 대구마라톤 여자부 릴리안 카사이트 렌제룩(왼쪽)과 남자부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2026 대구마라톤 참가 선수들이 대구스타디움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2026 대구마라톤 참가 선수들이 대구스타디움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케냐 렌제룩 여자부 대회 기록 1분 30초 단축… 탄자니아 게이 남자부 첫 2연속 우승
국내 부문 이동진·최정윤 1위… 700여 명 시민 응원단 축제 열기 더해
2026 대구마라톤이 2월 22일 대구스타디움 일대에서 화려하게 개최되어 여자부 대회 신기록과 남자부 최초 2연패라는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남겼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코스 재정비와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마라톤 대회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

남자부에서는 탄자니아의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가 2시간 8분 11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역사상 최초의 남자부 2연패 달성자가 됐다. 2위와는 단 1초 차이의 유례없는 접전이었다.

여자부의 활약은 더욱 눈부셨다. 첫 풀코스 도전인 케냐의 릴리안 카사이트 렌제룩은 2시간 19분 35초를 기록, 기존 대회 기록을 약 1분 30초 앞당기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프마라톤 세계랭킹 3위다운 압도적 기량이 빛난 순간이었다.

국내 선수들의 투혼도 빛났다. 남자부 이동진(대구광역시청, 2시간 20분 43초)과 여자부 최정윤(충남도청, 2시간 32분 35초)이 각각 국내 남녀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한국 마라톤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기를 넘어 도심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700여 명의 시민 응원단과 DJ 응원카가 배치되어 선수들의 완주를 독려했고, 마스터즈 풀코스와 10.9㎞ 구간 참가자들로 대구 도심은 하루 종일 활기가 넘쳤다. 대회장에 마련된 스포츠 산업전과 시민들의 의류 기부 행사는 ‘함께하는 스포츠’라는 대회의 의미를 한층 깊게 만들었다.

안전과 운영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31개 지점을 실시간 관리하는 종합상황실 운영으로 세밀한 현장 대응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김정기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은 “대구마라톤의 저력을 다시 확인했다”며 “향후 세계 최고의 ‘플래티넘 라벨’ 승격을 목표로 대회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