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이상일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지난 23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이상일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기흥 ‘NRD-K’ 현장 점검, 2030년까지 20조 투입해 차세대 R&D 거점 구축
국가산단-기흥 캠퍼스 연계 시너지 강조… 교육·체육 등 생활 밀착형 사업도 속도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대한민국 반도체의 본산인 기흥구를 필두로 한 미래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 23일 기흥구청에서 열린 현장 간부 공무원 회의에서 “기흥구는 1983년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태동한 상징적인 곳”이라며 “삼성전자가 처인구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투자하는 것은 기흥의 미래연구단지와 연계해 차세대 반도체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 “반도체 흔들리면 교통망 확충도 차질”… 정면 돌파 의지
이 시장은 최근 용인의 반도체 사업을 둘러싼 외부의 부정적인 기류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 문제는 단순히 용인시만의 현안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반도체 프로젝트가 흔들릴 경우 동백신봉선 신설, 경강선 연장,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등 시가 추진 중인 핵심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메모리와 파운드리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기술 트렌드 속에서 국가산단은 두 분야가 공존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가산단 조성과 관련해 시가 맡은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하자”고 당부했다.

● 20조 원 규모 ‘NRD-K’ 점검… 차세대 공정 기술 선점
회의를 마친 이 시장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방문해 ‘NRD-K(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 거점)’ 조성 현황을 직접 살폈다. NRD-K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약 20조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차세대 공정 기술 연구와 시제품 생산이 동시에 이뤄지는 핵심 시설이다.

용인시는 2023년 삼성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신속한 행정 절차와 인허가 지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곳은 이동·남사읍 국가산단,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와 함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 교육·체육·안전 등 ‘생활 밀착형 행정’도 속도전
이날 회의에서는 반도체 거대 담론 외에도 기흥구 주민들의 체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민생 현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먼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흥덕초와 지석초 도서관의 공간 재구조화, 언남초 천연잔디 운동장 조성, 상하초 과학실 리모델링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 주민 복지와 직결된 체육·문화 인프라 확충도 가시화되고 있다. 옛 기흥중 부지에 건립 중인 다목적체육시설은 현재 52%의 공정률을 보이며 연내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며, 동백·보정 미르휴먼센터는 오는 4월 시민들에게 문을 연다.

또한 기흥호수공원 야외무대 설치와 신갈동 게이트볼장 개선 등 여가 시설을 정비하고, 관곡근린공원 하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빙기를 맞아 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와 등산로 시설물에 대한 집중 안전 점검도 병행한다.

이 시장은 “생활 밀착형 사업은 시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만큼 무엇보다 속도감 있는 추진이 중요하다”며 “공직자들이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시민 불편을 선제적으로 해소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용인FC 개막전 등 지역 스포츠 활성화에도 관심을 가져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용인|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