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시장 최대호)는 지난해 경기도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출생아 수 증가율 1위를 달성했다(안양시청 전경).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시(시장 최대호)는 지난해 경기도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출생아 수 증가율 1위를 달성했다(안양시청 전경). 사진제공|안양시



2025년 출생아 3,800명 돌파, 전년 대비 14.4% 급증… 경기도 내 최고 상승폭
‘반값 청년주택’ 31.8대 1 경쟁률 대박, 주거 안정 정책이 띄운 ‘출산 잭팟’
최대호 시장 “2033년까지 3,299세대 공급… 아이 울음소리 끊이지 않는 도시 만들 것” 
국가적 재난 수준의 저출생 늪 속에서 경기도 안양시가 ‘기적 같은 반등’을 일궈냈다. 단순히 퍼주기식 복지를 넘어 청년들의 가장 아픈 곳인 ‘주거’를 정조준한 안양시의 승부수가 실질적인 출생아 수 폭증으로 증명됐다.

안양시(시장 최대호)는 지난해 경기도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출생아 수 증가율 1위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국가통계포털(KOSIS) 잠정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안양시 출생아 수는 3,800명으로 2024년(3,323명) 대비 무려 14.4%(477명) 급증했다. 이는 도내 대도시 중 독보적인 상승 수치다. 

●“집 걱정 없으니 아이 낳는다”… 안양표 ‘반값 청년주택’의 힘
안양시는 이번 ‘출산 잭팟’의 일등 공신으로 강력한 ‘주거 사다리 정책’을 꼽는다. 시는 재개발·재건축 지구의 기부채납 주택을 직접 매입해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하는 파격적인 청년주택 정책을 펼쳐왔다. 

최근 덕현지구, 비산초교 주변지구 등에서 쏟아진 청년주택은 연일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공고한 호계온천 주변지구는 평균 경쟁률 31.8대 1을 기록하며 청년들의 뜨거운 안양 정착 의지를 확인시켰다. 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33년까지 최대 3,299세대의 청년주택을 공급해 ‘주거 안심 기틀’을 닦는다는 구상이다. 

●‘이사비’부터 ‘1,000만 원 지원금’까지… 촘촘한 밀착 케어
주택 공급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의 지원도 막강하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은 물론, 올해부터는 월세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120% 이하까지 대폭 확대했다. 청년 가구 이사비 지원 등 ‘디테일 행정’은 청년들이 안양에 뿌리 내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출산 후의 삶도 시가 함께 책임진다. 안양시에 12개월 이상 거주한 가정은 첫째아 200만 원부터 셋째아 이상 최대 1,000만 원까지 파격적인 출산지원금을 받는다. 특히 맞벌이 부부를 위해 만안구와 동안구에 각각 배치한 ‘24시간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은 긴급 돌봄이 필요한 부모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

●최대호 시장 “청년이 웃어야 도시가 산다… 정책 최우선 순위 유지”
안양시 관계자는 “그동안 ‘청년특별도시’를 표방하며 시정 역량을 집중한 결과가 수치로 나타나 매우 고무적”이라며 “올해 8월 확정 발표 시까지 정책의 미비점을 보완해 더욱 완벽한 출산·양육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체된 도시가 아닌, 청년들이 몰려오고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커지는 안양시의 혁신 사례가 저출생 해법을 찾는 대한민국 지자체들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안양|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