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휘 의원이 포스코·현대제철의 한국노총 및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이상휘의원실

이상휘 의원이 포스코·현대제철의 한국노총 및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이상휘의원실




포스코·현대제철 양대 노총 이례적 공동 기자회견… ‘K-스틸법’ 실행력 촉구
글로벌 침체·전기료 상승·탄소 규제 ‘삼중고’… 범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 요구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이 국내 철강산업이 직면한 유례없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실질적이고 과감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발표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양대 노총이 기업 간 경쟁과 이념을 넘어 공동 대응에 나서 산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상휘 의원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포스코·현대제철의 한국노총 및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철강산업을 단순한 개별 업종이 아닌 ‘국가 전략 자산’으로 인식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국내 철강업계를 지탱하는 두 축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노조가 위기 극복이라는 단일 목표 아래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더했다. 현장의 노동자들은 현재 철강업계가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발 공급 과잉 ▲산업용 전기요금의 급격한 상승 ▲강화되는 탄소 배출 규제 등 복합적인 악재로 인해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복합 위기가 개별 기업이나 노동자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휘 의원은 “양대 노총이 한목소리를 낸 것은 지금의 상황이 국가 산업안보의 위기 단계에 이르렀음을 증명하는 절박한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말 국회에서 통과된 이른바 ‘K-스틸법’을 언급하며 정부의 신속한 후속 조치를 압박했다. 그는 “입법적 토대는 마련됐지만 법이 자동으로 위기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며 “에너지, 환경, 통상 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정부의 행정적 실행력이 즉각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노동계 역시 원가 부담 확대와 친환경 전환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장의 우려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들은 정부가 산업 생태계 보존을 최우선에 둔 정책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호소했다.

이상휘 의원은 “노동자들이 먼저 연대와 상생의 의지를 보여준 만큼 이제는 정부가 실질적인 정책 패키지로 응답해야 한다”며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지키고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를 사수하는 데 모든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