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율 6%→13% 상승 속 3억 1500만 원 투입 60개 사업 본격 가동… 실질적 대표성 확보는 과제

인천 미추홀구,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주민이 직접 지역 의제를 발굴·실행하는 ‘동네 맞춤형 자치 모델’을 확대했다.  사진제공|인천 미추홀구청

인천 미추홀구,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주민이 직접 지역 의제를 발굴·실행하는 ‘동네 맞춤형 자치 모델’을 확대했다. 사진제공|인천 미추홀구청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가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지역 의제를 직접 발굴하고 실행하는 ‘동네 맞춤형 자치 모델’을 확대하며 주민 주도형 지방자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미추홀구는 최근 실시된 21개 동 주민총회 투표율이 기존 6%에서 13%로 두 배 이상 상승하며 주민들의 참여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주민총회는 주민들이 직접 마을 사업과 지역 현안을 토론하고 투표로 결정하는 실무적 구조로 운영됐다. 참여율이 급증함에 따라 주민총회가 단순한 의견 수렴 절차를 넘어, 지역 사회의 의사결정 기구로서 일정 수준의 참여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체 인구 대비 참여율이 여전히 10%대 초반에 머물고 있어, 주민 의사를 온전히 대변하는 실질적인 대표성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검증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주민자치 예산 규모와 사업 범위도 대폭 확대됐다. 미추홀구는 지난해 총 3억 1,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60개의 생활 밀착형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 특색을 살린 마을 축제 ▲실생활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어르신 건강 증진 사업 ▲노후 골목 환경 개선 등이 꼽힌다. 주민자치회가 직접 기획부터 실행까지 주도하며 소규모 생활 불편 해소에 즉각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구는 올해도 동일한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자치 시범 사업을 이어간다. 3월 현재 1차 공모를 통해 42개 사업 선정을 마쳤으며, 각 사업은 단계별 일정에 맞춰 추진될 예정이다.

미추홀구는 주민 참여 확대와 자치 역량 강화를 주요 성과로 제시하고 있지만, 일회성 사업을 넘어 중장기적인 도시 변화로 연결하는 지속 가능성 확보가 향후 과제로 남았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마을의 주인으로서 직접 목소리를 내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단순한 참여 인원 확대를 넘어, 주민들의 의견이 실질적인 구정 정책에 얼마나 깊이 있게 반영되느냐가 향후 자치 모델 평가의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박미정 스포츠동아 기자 localcb@donga.com 



박미정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