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고환율 트윈쇼크 위기 속 부산발전법이 유일한 생존 전략
법사위 미상정에 분노한 박시장 “정치 셈법이 부산 경제 발목 잡아”
4월 기업 투자 확정 운명의 시간… 국회 회기 내 반드시 처리 강조
박형준 부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31일 장중 1528원을 돌파한 17년 만의 고환율 위기 속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국가 경제 생존 전략으로 규정하며 강력한 통과 의지를 피력했다.

원·달러 환율이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처음으로 1500원 선을 넘어서며 한국 경제에 ‘트윈쇼크’ 가 닥쳤다. 박 시장은 “돈이 한국을 떠나는 위기 앞에서 정부 대응과 사회 위기의식은 외환위기 때와 비교도 안 될 만큼 옅어져 있다” 며 우려를 표했다.

박 시장은 부산을 에너지·공급망 충격이 가장 먼저 닥치는 최전선으로 꼽으며 “30일 서부산 항공우주 산업 2000억원 투자 유치와 31일 산단 유치 업종 전면 재설계 등 경제 활로 모색에 모든 걸 쏟아붓고 있다” 고 밝혔다. 이어 “특별법은 부산을 물류·금융·디지털 허브로 키울 ‘부산종합경제특별법’이자 고위험 시대의 국가 프로젝트다” 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회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박 시장은 “지난주 행안위 문턱을 넘은 법안이 30일 법사위에서 안건으로조차 상정되지 못했다”며 “이는 부산 시민의 생존을 담보로 한 정치 셈법의 결과다”고 성토했다.

특히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확정하는 4월이 경제의 분수령이 될 것임을 경고했다. 박 시장은 “지금 불확실성을 걷어내지 못하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체감경기를 맞을 수 있다”며 “여야가 지역을 볼모로 잡지 말고 국가 경제 관점에서 이번 회기 내 반드시 법안을 처리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부산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버틸 힘이 되도록 부산 시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고환율 위기를 막아낼 국가 경제의 방파제를 세워야 할 때다”고 역설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