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총회서 설립 최종 승인하며 2년 노력 결실
자율운항선박 등 디지털 해도 표준 관리하는 기술 전담 조직
부산국제금융센터에 하반기 개소해 글로벌 거점 구축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지난 19~23일 개최된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IHO인프라센터’ 부산 설립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IHO인프라센터는 항해용 해도 관리와 해양정보 표준 개발 및 운영 그리고 새 디지털해도 국제표준(S-100) 상용화에 따른 연구와 운용 테스트 등을 수행하는 기술전담 조직이다.

1921년 모나코에서 설립된 IHO는 정부 간 국제기구로 선박의 항해 안전을 위한 해도 및 해양조사 관련 국제표준 제정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사무국 외 조직이 타 국가에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 의미가 크다.

시는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인프라센터 유치를 추진해 왔으며 2024년 한국 유치 결정과 지난해 이사회 설립지 결정에 이어 이번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

IHO는 자율운항선박 등 변화하는 국제 항해환경에 맞춰 국제해사기구(IMO) 등과 협력해 새로운 디지털 해양정보 국제표준(S-100)을 개발하고 있다. 부산은 해양정보 표준 개발 지원과 국제 보급 업무를 수행할 인프라센터를 유치함으로써 글로벌 해양수도로서 해양디지털 서비스 분야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인프라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사무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사무공간 조성을 위한 공유재산 매입 심의를 거쳐 올해 2월 남구 문현동 BIFC II 일부 공간을 시비 60억원으로 매입했다. 현재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오는 7월 중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며 해수부는 매년 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을 지원한다.

하반기 운영 예정인 인프라센터는 초기 10여명의 직원으로 각종 해양정보 표준 개발과 운영 관리 그리고 표준 활용교육 등을 시작해 점진적으로 인원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센터가 설립되면 해양정보와 해도 및 항해장비 등 관련 산업의 집적이 가속화되고 국제회의와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글로벌 교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시장은 “IHO인프라센터 부산 설립은 부산이 세계 해양정보 표준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며 앞으로 해양디지털 산업과 연계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인프라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지원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