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지역·산불 피해지 집중 점검, 마을순찰대 가동
AI 기반 위험지역 관리 등 4대 전략 추진
행정안전부 주민 대피 모범 사례로 평가받은 경상북도 ‘마을순찰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행정안전부 주민 대피 모범 사례로 평가받은 경상북도 ‘마을순찰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가 2026년 여름철 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인명피해 ZERO’를 목표로 선제적 재난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섰다.

도는 올해 여름철 강우량이 6월에는 평년보다 많고, 7~8월에는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국지성 극한호우와 태풍 등 예측이 어려운 자연재난에 대비해 도민 생명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4대 핵심 전략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도는 재난 취약지역과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선제적 집중 점검을 강화한다. 매년 실시하는 시·군 자체 점검과 도 및 중앙부처 합동 점검을 지난 4월 28일까지 완료했으며, 특히 2025년 발생한 초대형 산불 피해지역 5개 시·군 내 인명피해 우려지역 147개소에 대한 집중 점검도 4월 30일까지 마쳤다.

산불 피해지역의 장마철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주거지 인접 구조물인 게비온과 옹벽, 비탈면 낙석 및 위험목, 임시주거시설 주변 배수로 등을 오는 5월 8일까지 추가 점검한다.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지적 사항은 우기 전까지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주민 밀착형 대응 체계도 강화된다. 경북도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주민 대피 모범 사례로 평가받은 ‘마을순찰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지난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4개 권역별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자율방재단 운영 사례를 참고해 순찰대원에게 소속감을 부여하고, 마을별 여건에 맞는 유연한 편성을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도는 우기 전 마을순찰대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해 위험 징후 발견 시 신속한 주민 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인명피해 우려지역 관리도 본격화한다. 최근 기존 인명피해 우려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이어짐에 따라 도는 ‘인명피해 우려지역 지정 및 체계적 관리 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한다.

도내 인명피해 우려지역 904개소 가운데 산사태 위험지역을 우선 분석하고, 시·군이 쉽게 점검·관리할 수 있도록 점검표를 개편한다. 특히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AI, 공간정보를 활용해 위험도를 산정하고 우선 관리 대상지를 등급화할 예정이다.

산사태 위험도 분석은 5월 초 착수해 우기 전 실질적인 위험지역을 발굴하고, 전체 연구용역은 오는 12월 완료할 계획이다.

숨은 위험지역을 정밀 발굴하기 위한 신규 사업인 ‘핀셋(Pin-cette)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도는 2023년 예천군 산사태 발생 지역과 수계 흐름, 인접 산지 경사 등 지형적 특징이 유사한 지역을 집중 조사하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중점관리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지역에는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우기 전 마을회관 등 안전한 장소에 강우량계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위험지역을 집중 관리하고 실제 대피 훈련과 교육을 병행해 현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