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스페이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BBC에 따르면 스페이시는 2005년 3월부터 2013년 4월 사이에 영국 런던과 글로스터셔에서 남성 3명을 상대로 5건의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다.
그 중 한 건은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는 중대한 성폭력으로 전해졌다.
처음 두 가지 혐의는 2005년 3월 런던에서 현재 40대인 한 남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 의혹과 관련이 있다.
현재 30대인 두 번째 피해 남성은 2008년 8월 런던에서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각한 성폭행 혐의는 두 번째 피해자와 관련 있으며 동의 없이 삽입 성행위를 한 게 원인이다.
세 번째 고소인은 30 남성으로 2013년 4월 글로스터셔에서 성적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왕립기소청은 스페이시의 혐의를 확인하고 고발장을 공식 접수했으나 그가 현재 영국이 아닌 다른 곳에 있기에 정식 기소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국인인 스페이시를 영국으로 송환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았다.
스페이시는 영화 ‘아메리칸 뷰티’와 ‘유주얼 서스펙트’로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에서 주·조연상을 받은 할리우드 스타다. 영화 ‘세븐’, ‘베이비 드라이버’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몇 년 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이 불거져 몰락했다.
2017년 배우 앤서니 랩(남성)이 14세이던 1986년 스페이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래 비슷한 주장이 이어졌다.
그는 이후 자신의 성 정체성을 커밍아웃하며 “나는 남성들과 로맨틱한 만남을 가져왔고 앞으로 동성애자로 살기로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성범죄 전력이 드러난 후 그는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퇴출됐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올 더 머니’에서도 출연 분량이 삭제됐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