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미언 윌러비.
2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첼시 구단 대변인은 “구단 커머셜 디렉터인 데이미언 윌러비와 고용 계약을 즉시 종료했다”며 “윌러비가 이달 초 첼시에 부임하기 전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증거를 확인해 조사를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첼시 부임 전 이뤄진 일이지만 그러한 행위는 구단의 새로운 소유주가 확립한 직장 환경과 기업 문화에 절대적으로 반한다”고 덧붙였다.
윌러비는 유럽 축구 에이전트로 활동하는 한국인 카탈리나 김 C&P스포츠 최고경영자(CEO)에게 성적인 내용이 담긴 메시지와 동영상 등을 여러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카탈리나 김은 첼시가 윌러비를 고용하기 전 성추행을 당했으며, 그가 구단에 부임한 후에는 전화통화에서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월러비가 자신에게 보낸 일련의 메시지에서 알몸으로 있는지 알려달라고 하고, 성관계를 주제로 삼고, 성과 관련된 노골적인 동영상을 보내고, (몸 로비를 할)생각이 있다면 페란 소리아노 맨체스터 시티 최고경영자와의 만남을 주선하겠노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텔레그래프는 카탈리나 김이 여러 차례 거부 의사를 밝히고 기혼자임을 상기시키는 메시지를 그에게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카탈리나 김은 지난 2015년 월버그가 맨시티 풋볼 그룹의 파트너십 세일즈 책임자로 있을 때 그를 처음 알게됐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사건을 조사한 첼시는 이달 초 디렉터로 선임한 지 약 2주 만에 그를 해고했다. 앞서 월러비는 지난 2007~2010년에도 첼시에서 일한 바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