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한 이승기, 뼈 있는 수상 소감…50억↑ 갈등 후크와 “다툼 계획” [종합]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분쟁 중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삭발한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이승기는 지난해 12월 31일 밤 진행된 ‘2022 KBS 연기대상’에서 삭발을 한 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그는 먼저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에서 호흡을 맞춘 이세영과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다. 이세영은 개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승기는 “파트너 이세영 씨가 부득이하게 참여하지 못해 아쉬우면서도 씁쓸하다”면서 “(수상 소감을) 말씀드리기 전에 머리를 짧게 깎은 것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신상의 이유나 개인적인 심경의 변화가 아닌가 추측하는 분이 많았다. 영화 ‘대가족’이라는 작품을 찍고 있는데 주지스님 역으로 촬영 중”이라며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 짠한 눈으로 보시는데 그렇게 안 보셔도 될 것 같다”고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진행자 전현무도 “하마터면 온갖 기사를 삭발로 도배할 뻔했다”면서 “내가 본 홍보 중 최고의 영화 홍보”라고 함께 너스레를 떨었다. 이승기는 2023년 계획에 대해 “활동 계획도 있고 다툼 계획도 있다. 다들 알고 계시니까 말을 아끼겠다”고 유쾌한 답변을 이어나갔다.
현재 이승기는 데뷔 시절부터 함께해온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료 미지급 등 정산 문제로 갈등 중이다. 그는 후크엔터테인먼트가 광고모델료 일부도 편취했다면서 권진영 대표 및 전·현직 이사들을 사기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이승기는 후크엔터테인먼트가 뒤늦게 일방적으로 지급한 음원 정산금과 지연 이자 약 50억 원을 사회에 기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우선 지난달 29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어린이 환자의 치료를 위한 발전기금으로 20억 원을 쾌척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광고모델료 일부를 편취했다는 이승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번에 이승기에게 음반, 음원 정산금을 지급하면서 2015년 이전 광고 수익에 대해 재정산했던 것은 편취 사실을 인정하기 때문이 아니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재정산 당시 이승기에게 실제로 지급하여야 할 금액보다 과지급된 부분에 대해 부당이득반환 필요성을 통보하였고, 이 부분에 대한 부당이득반환 청구 역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승기는 ‘2022 KBS 연기대상’에서 주상욱과 대상을 공동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또 한 번 소속사와의 분쟁을 언급했다. 그는 “올 한 해가 아마도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해였던 것 같은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하다”고 털어놓으며 함께한 제작진과 배우진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승기는 “사실 오늘 연기대상에 와야 하나, 아니면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하나 수백 번 고민했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이런 축제에 와서 웃고 있자니 그렇고, 무표정을 앉아 있는 것도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변덕을 부린 것 같다. 하지만 드라마는 팀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서 이 드라마에 정말 땀과 노력, 영혼을 갈아 넣은 스태프 분들과 배우 분들의 노력이 외면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콘텐츠, 영화, 가요, 예능이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다고 생각하는데 그 주축에는 동료 선후배 분들이 애쓰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내년, 내후년, 10년, 20년 후에 이 자리에 앉아 있을 후배분들을 위해서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이런 일은 물려주면 안 된다고 오늘 또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꾸준히 배우 생활 열심히 하겠다”면서 “‘법대로 사랑하라’ 팀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기 때문에 회식 한 번 시원하게 쏘겠다. 한도 없이 쏘겠다”면서 전 소속사 대표의 법인카드 논란을 겨냥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분쟁 중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삭발한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이승기는 지난해 12월 31일 밤 진행된 ‘2022 KBS 연기대상’에서 삭발을 한 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그는 먼저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에서 호흡을 맞춘 이세영과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다. 이세영은 개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승기는 “파트너 이세영 씨가 부득이하게 참여하지 못해 아쉬우면서도 씁쓸하다”면서 “(수상 소감을) 말씀드리기 전에 머리를 짧게 깎은 것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신상의 이유나 개인적인 심경의 변화가 아닌가 추측하는 분이 많았다. 영화 ‘대가족’이라는 작품을 찍고 있는데 주지스님 역으로 촬영 중”이라며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 짠한 눈으로 보시는데 그렇게 안 보셔도 될 것 같다”고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진행자 전현무도 “하마터면 온갖 기사를 삭발로 도배할 뻔했다”면서 “내가 본 홍보 중 최고의 영화 홍보”라고 함께 너스레를 떨었다. 이승기는 2023년 계획에 대해 “활동 계획도 있고 다툼 계획도 있다. 다들 알고 계시니까 말을 아끼겠다”고 유쾌한 답변을 이어나갔다.
현재 이승기는 데뷔 시절부터 함께해온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료 미지급 등 정산 문제로 갈등 중이다. 그는 후크엔터테인먼트가 광고모델료 일부도 편취했다면서 권진영 대표 및 전·현직 이사들을 사기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이승기는 후크엔터테인먼트가 뒤늦게 일방적으로 지급한 음원 정산금과 지연 이자 약 50억 원을 사회에 기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우선 지난달 29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어린이 환자의 치료를 위한 발전기금으로 20억 원을 쾌척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광고모델료 일부를 편취했다는 이승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번에 이승기에게 음반, 음원 정산금을 지급하면서 2015년 이전 광고 수익에 대해 재정산했던 것은 편취 사실을 인정하기 때문이 아니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재정산 당시 이승기에게 실제로 지급하여야 할 금액보다 과지급된 부분에 대해 부당이득반환 필요성을 통보하였고, 이 부분에 대한 부당이득반환 청구 역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승기는 ‘2022 KBS 연기대상’에서 주상욱과 대상을 공동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또 한 번 소속사와의 분쟁을 언급했다. 그는 “올 한 해가 아마도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해였던 것 같은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하다”고 털어놓으며 함께한 제작진과 배우진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승기는 “사실 오늘 연기대상에 와야 하나, 아니면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하나 수백 번 고민했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이런 축제에 와서 웃고 있자니 그렇고, 무표정을 앉아 있는 것도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변덕을 부린 것 같다. 하지만 드라마는 팀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서 이 드라마에 정말 땀과 노력, 영혼을 갈아 넣은 스태프 분들과 배우 분들의 노력이 외면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콘텐츠, 영화, 가요, 예능이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다고 생각하는데 그 주축에는 동료 선후배 분들이 애쓰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내년, 내후년, 10년, 20년 후에 이 자리에 앉아 있을 후배분들을 위해서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이런 일은 물려주면 안 된다고 오늘 또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꾸준히 배우 생활 열심히 하겠다”면서 “‘법대로 사랑하라’ 팀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기 때문에 회식 한 번 시원하게 쏘겠다. 한도 없이 쏘겠다”면서 전 소속사 대표의 법인카드 논란을 겨냥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