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보라가 영화 ‘찬란한 나의 복수’를 통해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지난 29일 개봉한 영화 ‘찬란한 나의 복수’(감독 임성운, 제작 (주)고래픽처스∙시금치 픽쳐스, 배급 씨네소파)는 뺑소니 사고로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형사가 우연히 아들을 죽인 범인을 맞닥뜨리게 되며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처절한 복수를 그려낸 작품이다.
남보라는 극중 보험 설계사 일을 하면서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 엄소현 역을 맡았다. 엄소현은 미혼모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현실의 고통을 이겨내며 일상을 지켜나가지만, 어린 나이에 많은 아픔을 겪어왔기에 마음 깊은 곳에는 삶의 고단함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굳세게 일상을 살아가던 중 류이재(허준석 분)를 만나면서 일상에 조금씩 변화를 겪는다.
남보라는 엄소현이 지닌 다양한 감정선을 농도 짙은 내면 연기로 세밀하게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캐릭터의 사실적인 느낌을 배가시키기 위해 민낯으로 촬영에 임하는 등 연기에 진정성을 높였다는 후문이다.
남보라는 “엄소현이란 역은 아픔을 잘 극복한 캐릭터이다. 그 부분이 좋아 연기에 집중하며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했다”라며 “특히 이재를 어두운 일상에서 빛으로 꺼내주는 등대같은 역할이기에 매력적이었다”라고 설명하며 인물이 지닌 에너지로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6년 드라마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로 데뷔한 남보라는 영화 ‘써니’, ‘돈 크라이 마미’, ‘용의자’, ‘긴 하루’ 등을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데 이어 ‘찬란한 나의 복수’에서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찬란한 나의 복수’는 29일 극장에서 개봉,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