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 아빠 김수정 작가가 재벌설을 해명했다.
10일 밤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둘리’ 원작가 김수정 작가가 출연했다. 이날 그는 “‘둘리’의 대성공 이후 재벌이 됐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부자시냐”는 질문을 받고 “소문처럼 그런 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김 작가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데 돈이 굉장히 많이 든다. 당시 어떤 금융권에서 둘리를 담보로 5억원을 빌려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1996년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이 탄생했다.
김 작가는 “5년 동안 원금을 포함해 23억을 갚았다. 그거 갚고 나니까 다시 제작할 여력이 없더라. 다시 돈을 모아서 2008년에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며 “먹고 사는 문제를 떠나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애니메이션이고 애니메이션을 하고 싶은데 돈이 없다. 집에서 말리고 말고 할 것도 없다. 어차피 돈이 없으니까”라고 웃으며 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