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6.3%,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1.8%로 상승세를 그리며 동시간대와 월요 예능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2049 타깃 시청률은 예능과 드라마, 뉴스를 통틀어 월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8%까지 올랐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정이랑, 김형근 부부의 일상이 최초 공개됐다. 정이랑은 남편에 대해 “시원시원하게 생겼다. 쌍꺼풀 짙고 눈썹 진하고 코 오똑하고 입술 선이 섹시하다”라면서 “제 눈에는 여태까지 ‘동상이몽’ 나온 남편들 중에 가장 매력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자랑했다.
또 정이랑은 남편과 20대 초반에 만나 24년째 함께하고 있다고 밝히며 “아직도 남편이 밖에 나가면 조마조마하고 신경이 쓰이고 때로는 불안할 때도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정이랑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남편이 보이지 않자 바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남편 김형근은 받지 않았고, 이에 정이랑은 불안한 듯 전화를 무려 27통이나 했다. 알고 보니 김형근이 사우나에 가 전화를 받지 못했던 것.
뒤늦게 연결된 통화에서 김형근은 “새벽에 사우나 간다고 몇 번 얘기했다”고, 정이랑은 “안 했다”고 서로 언성을 높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웃음을 터뜨리는가 하면 포옹을 하는 등 달달한 모습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정이랑은 “저희는 뜨겁게 사랑하고 뜨겁게 싸운다. 냄비처럼 뜨겁게 타오르다가 확 식어버리는 것 같다”고 했고, 스튜디오에서도 “성격이 잘 맞는다”, “뒤끝이 없다”라며 입을 모았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다가도 금세 달달한 스킨십을 하는 등 냉탕과 온탕을 끊임없이 오가 웃음을 자아냈다. 김형근은 스킨십을 많이 하는 것에 대해 “이 사람을 아끼기 때문. 제 옆에 없으면 불안하고 항상 제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김형근은 무뚝뚝한 말투와 달리 정이랑의 영상을 습관처럼 찾아보며 “너밖에 안 보여”라고 하거나 아침 산책 데이트에서 정이랑을 업어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김형근은 정이랑을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같이 살아가다 보니까 ‘이런 여자는 없구나’ 싶다. 처음엔 아내가 저를 더 사랑하는 것 같았는데 요즘은 제가 아내 매력에 푹 빠졌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정이랑은 “남편 사업의 중심에는 내가 있다”라며 ’7개 식당 CEO‘남편의 반전 과거를 공개했다. 20대 초반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두 사람. 정이랑은 당시 김형근이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생계를 위해 나이트클럽 웨이터로 일했다고 밝히며 “오너가 되겠다는데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건전한 일을 하라고 했더니 중국집에서 배달을 했다”라며 항상 옆에서 조언을 해줬음을 이야기했다.
이후에도 계속된 정이랑의 조언에 김형근은 태권도 단증을 따고 대학교 졸업도 하고 태권도장을 운영하기도 했다고. 이어 정이랑은 “태권도장은 잘 됐지만 너무 바빠지고 우리 생활이 없어서 함께할 수 있는 뭔가가 없을까 했다”며 식당을 시작하게 된 스토리를 밝혔다. 정이랑의 뒷바라지 스토리를 들은 스튜디오에서는 “인생의 은인이다”, “거의 평강공주다”며 감탄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