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육아비 벌고자 무지 일했는데 쌍둥이 뒷걸음질…충격” (금쪽상담소)

입력 2023-10-09 2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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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트로트 가수 김혜연 고민이 공개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뱀이다~’로 대국민 기상송 주인공이 된 ‘4남매 엄마’ 김혜연은 이날 자신을 ‘행사의 여왕’뿐만 아니라 ‘축가의 여왕’ 타이틀로 불린다고 한다. 축가 부르러 가면 노래만이 아닌, ‘다산의 기’를 주고 온다고.
김혜연은 MC 이윤지에게 2명의 자녀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다산의 기’를 전달하자, 이윤지는 당황해 얼떨결에 기를 받으며 “여보, 일단 받았어”라고 너스레를 떤다. MC 박나래도 “혹시 모르니까 나도”라고 기를 요청한다. 김혜연의 다산 기운에 감탄한 오은영 박사는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인재”라고 농을 더한다.
김혜연은 이날 방송 출연 목적인 고민도 털어놓는다. 김혜연은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이 많다고. 심하게는 주변에서 “낳기만 했지, 시어머니가 다 키워준 거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다고 속상함을 내비친다. 오은영 박사는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오은영 박사는 한 사람(악플러)을 통해 지속적으로 ‘오은영 박사는 본인이 아이를 직접 안 키웠다더라. 오은영 박사 강연에서 들었다’는 악성 댓글을 받고 있다고.
오은영 박사는 부모 도움을 받았지만, 퇴근 후에는 육아에 전념하고 쉬는 날에는 온종일 아이에게 시간을 쏟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워킹맘’으로서 삶을 전한다. 때문에 그 어떤 악성 댓글보다, 애써 살아온 ‘엄마’ 오은영을 향한 악성 댓글을 쓴 사람만은 찾아가 “아니거든요!”라고 외치고 싶었을 정도라고.

또 김혜연은 임신 당시, 여자 가수가 출산하면 가수 생활을 접어야 하는 사회 분위기 탓에 임신 사실을 숨긴 채 무대에 올랐었음을 고백한다. MC 이윤지는 같은 워킹맘으로서 공감하며, 한 작품을 시작할 때쯤 첫째를 임신했던 일을 회상하며 “당시 임신 소식에 너무나 기뻤지만, 이를 알리는 순간 작품을 못 하게 되거나 현장에 폐를 끼칠까 봐 임신을 감춘 채 촬영에 임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촬영 도중 임신 소식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당시 임신 축하가 아닌 “밤 촬영 어떻게 하냐”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고 말을 더한다.
아울러 김혜연은 첫째 딸이 골프 훈련을 위해 어릴 때부터 외부에서 생활했음을 언급한다. 지난해 모녀끼리 떠난 여행 당시 “‘엄마와 같은 방에서 잘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었다”는 딸의 말에 미안함 때문에 마음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었다고 털어놓는다. 이를 듣던 MC 정형돈은 자신 역시 쌍둥이 아빠가 되고 김혜연과 같은 책임감을 느꼈었다며, 육아비를 벌고자 무지하게 많은 일을 했었음을 밝힌다. 그러나 브라질 촬영 탓에 10일 만에 집에 돌아왔을 때, 두 돌 된 아이들이 자신을 낯선 사람으로 인식해 뒷걸음질 쳤었다며 그 모습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 와중에도 다시 일하러 갈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방송은 10알 저녁 8시 10분.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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