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량이 월세살이를 밝혔다.
2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에서 박기량 보스가 빨간 모자를 눌러쓴 악마 조교로 변신했다. 한국 민속촌 개장 50주년 행사를 앞두고 후배 서현숙, 안혜지의 체력 증진을 위해 등산로를 뛰게 하는 박기량 체력에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 특히 박기량은 “월세 165만 원이 버겁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라고 했다. 박기량은 “관리비 포함 165만 원이다. 못 살겠다. 동네를 옮겨야 할 듯하다”고 했다. 박기량이 원하는 보증금과 월세는 5,000만 원에 100만 원이었다.
박기량의 주된 소비는 배달 음식이었다. 박기량은 후배 안혜지가 어느 순간부터 모든 음식을 배달로 먹다보니 돈이 제법 나간다고 하자, “배달 끊어야 한다”고 공감하며 “한 달 200~300만 원이 나가더라”고 했다. 박기량 말에 MC들은 놀랐다. 박기량은 “혼자 사니까 집에 지인들 불러서 술자리를 할 수 있으니까”라고 이유를 달았다. 그러자 전현무는 “그 정도면 일주일에 술자리가 4번 이상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숙은 “월세보다 식비를 아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충격적인 것은 박기량 재정상태다. 희망보증금으로 언급한 5000만 원이 전 재산으로 추정되는 상황인 것.
그런 가운데 민속촌 상설 공연 최초의 외부 팀으로 초청받은 ‘박기량과 아이들’은 인기 마당극 ‘사또의 생일잔치’ 뒤풀이 공연을 맡았다. 박기량은 담당자를 설득해 마당극의 재주꾼 역할까지 따내는 영업력을 발휘한다. 마당극을 앞두고 초긴장 상태에 있던 박기량의 재주꾼 변신이 예고된 가운데 대망의 마당놀이는 어떤 모습일까.
이날 정호영 보스가 백화점 메밀국수 매장 개점 하루 전, 최종 점검에 나섰다. 비장한 눈빛으로 매장을 둘러본 정호영은 메뉴판의 가격 오타와 메뉴 숙지조차 안 된 직원들에게 불호령을 내렸다. 주문 후 25분이 지났음에도 음식이 나오지 않자 폭발한 정호영은 불은 면을 다 버리라고 지시했다. 특히 8가지 메뉴 전체가 50분 만에 나오고, 싱거운 육수와 너덜너덜한 튀김 옷까지 총체적 난국에 정호영은 굳은 얼굴로 “오픈을 미루더라도 이대로는 안 된다”라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매장 개점 당일, 고객들을 위해 에이스 3인으로 인원을 충원한 정호영은 400그릇 완판을 목표로 세웠다. 오픈 직후 옆 매장 공사 소음까지 겹치며 매장에는 파리만 날렸고, 손님을 기다리던 정호영은 오픈 34분 만에 첫 손님을 받았다.
이후 오픈 3시간째에도 만석인 상태에서 대기 손님까지 생기자 정호영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오픈 4시간 만에 주문서 오류와 재료 소진, 홀과 주방의 소통 부재까지 발생하자 영업 중단을 결정한 정호영. 재정비를 마치고 영업 재개를 했지만 목표치까지 290그릇이 더 남았을 때 배우 박광재와 코미디언 강재준까지 방문하자 정호영의 표정이 밝아졌다. 하지만 폭풍 먹방을 선보인 두 사람이 떠나자 다시 매장은 텅 비었고, “하루 종일 김밥 한 줄 먹었다”라는 직원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영업 종료 후 월요일 첫 매출 238그릇에 만족하며 직원들 앞에서 “메밀 왕자로 거듭나겠다”라고 선언하는 정호영 모습에 미소가 번졌다.
호텔 보스 김헌성이 4개월 만에 사당귀를 찾았다. “최근 1995년식 K 자동차 프라이드를 230만 원에 구매했는데 바퀴값이 250만 원”이라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재테크 비법으로 폭소를 안긴 스페셜 MC 박준형은 슈퍼카 애호가 김헌성과 첫 만남부터 오랜 친구 같은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김헌성은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모터쇼에 사활을 걸었음을 밝히며 짐카나 국가대표 감독이자 프로 카레이서 박재홍의 섭외를 위해 레이싱장을 찾았다. 애지중지 아끼는 3억 원대 한정판 슈퍼카로 박재홍의 환심 사기에 돌입한 김헌성. 이미 눈이 하트로 변한 박재홍에게 슈퍼카 운전을 권하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고, 난생처음 짐카나에도 도전했다. 박재홍의 무료 섭외를 위해 레이싱 대결까지 나선 김헌성은 최고급 슈퍼카로 출발선에 섰고,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풀악셀로 선두를 사수했지만 마지막 코너링에서 멈칫하며 꼴찌로 결승선에 도착했다. 하지만 박재홍은 스피드를 즐기는 김헌성의 진심에 감동하며 모터쇼 참여를 약속, 모터쇼를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