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비하인드 토크쇼 '셜록-네 가지 시선'에서 고려시대 희대의 악녀 '천추태후'를 주제와 함께 고려 역대 왕들의 동성애 역사를 들여다본다.
오늘(4일) 저녁 8시에 방송되는 ‘설록-네 가지 시선'(제작 AXN, K-STAR, E채널/이하 '설록') 5회는 고려 제7대 왕 목종의 어머니이자, 간통으로 얻은 자식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친아들을 저버린 비정한 요부로 알려진 '천추태후' 편으로, 서울대 역사학부 교수 정요근, 역사작가이자 역사여행 전문가 박광일, 심리학자 차희연, 역사 추리 소설가 정명섭이 네 명의 히스토리텔러로 등판해 각각 전문 분야의 시선으로 천추태후를 재해석한다.
이날 방송에서 박광일은 천추태후의 아들 목종의 동성애 기록을 조명하며, 천추태후의 섭정과 친아들을 폐위 시킨 야욕의 역사에 새로운 시선을 더한다. 이 가운데 근친혼, 혼외자, 나아가 동성애에 이르기까지, 현대의 시선에서도 '파격'이라 부를 만큼 다양성이 인정된 당시 고려시대의 비하인드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자 황제성은 "여기는 스탠다드한 사랑이 아예 없네요? 너무 충격적인 고려"라고 입을 다물지 못한다. 더불어 목종과 유사사례인 공민왕의 동성연애 기록에 김종민은 "이 정도로 적나라할 줄은 몰랐다. 영화 <쌍화점>을 떠올리게 한다"라며 놀라워한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가비가 영화 <쌍화점>에 대한 호기심을 폭발 시키며 웃음을 자아낸다는 전언. 조인성, 주진모 주연의 영화이자 송중기의 데뷔작으로 알려진 <쌍화점>은 동성애 소재와 수위 높은 표현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가비는 "<쌍화점>은 제가 중학생 시절 개봉한 영화다. 나이 때문에 보지를 못해서 친구들과 함께 항상 궁금해하던 영화였다"라며 여중생 시절 <쌍화점>의 추억을 밝히더니 "아직까지 안 봤는데, 오늘 보겠다"라며 남다른 의지(?)를 불태워 폭소를 유발한다. 이에 황제성은 "오늘 나온 이야기보다 재미없을 수도 있다. 오늘 이야기가 워낙 자극적이다. 여기가 무삭제판"이라고 귀띔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든다고.
이에 영화 <쌍화점>의 무삭제판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렬한 고자극 역사 비화가 쏟아질 '설록' 본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설록-네 가지 시선’ 제공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