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과 이영표, 윤세아, 허경환이 재밌는 이야기로 ‘라디오스타’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2024 파리올림픽’ 중계로 인한 2주 결방에도 시청률 상승을 보여주며 최고 시청률 6.7%를 기록했다.
‘선한 영향력’ 그 자체인 션은 살아있는 위인전을 보는 듯 기부와 선행에 진심인 모습, 그리고 ‘라스’ MC들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는 매력으로 감동과 웃음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영표는 반전의 디스 토크로 골 점유율 못지않은 토크 점유율을 보여주며 재미를 더했다. 우아함의 대명사인 윤세아는 봉인 해제된 듯한 반전의 끼로 홍일점 매력을 발산했고, 허경환은 유행어를 원 없이 쏟아내며 김구라와 이영표로부터 기대 이상의 토크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션, 이영표, 윤세아, 허경환이 출연한 ‘런노운크루(런+언노운 크루)’ 특집으로 꾸며졌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이하 동일)으로 5.6%의 시청률을 기록, 시청률 상승과 함께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허경환이 차지했다. 그는 자칭 운동마니아라며 ‘언노운 크루’을 향한 꺾이지 않는 가입 의지를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자체 제작한 티셔츠 입은 모습까지 공개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시청률은 최고 6.7%까지 치솟았다.
‘기부 천사’ 션은 광복절을 맞아 개최하는 기부 마라톤 ‘815런’ 홍보를 위해 자신이 운영 중인 연예인 러닝 크루 ‘언노운 크루’ 멤버 이영표, 윤세아와 함께 ‘라스’에 출연했다. 멤버들과 ‘슬릭백’ 챌린지도 펼치며 ‘815런’ 홍보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815런’은 81.5km 마라톤 참가비와 기업의 후원을 받아 독립 유공자들의 집을 지어주는 기부 마라톤으로, 이영표가 장난으로 꺼낸 제안을 션이 실행하며 5년째 진행 중이라고. 이영표는 “션의 삶 자체가 메시지”라며 “션의 스토리는 후대에 남겨야 한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 션은 달리기로 국내 최초 기록에 도전 중이라며 내년 1년 동안 세계 6대 마라톤(베를린 도쿄 시카고 뉴욕 런던 보스턴)을 돌겠다는 계획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218억 규모의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을 짓게 된 사연과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엄청난 효과도 언급해 그의 클래스가 다른 선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션은 추성훈, 유준상, 차인표 등과 함께 ‘50대 몸짱’에 이름을 올렸는데, 닮은꼴이자 ‘40대 몸짱’ 김무열을 소환하며 50대 몸짱들과는 고급스럽게 거리 두기를 해 웃음을 안겼다.
‘라스’에 처음 출연한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이자 축구 해설위원 이영표는 특유의 미소로 냉철한 ‘디스 토크’를 펼쳐 반전의 웃음을 안겼다.
특히 ‘2002 한일월드컵’ 멤버이자 ‘프로 방송러’로 활약 중인 ‘테리우스’ 안정환에 대한 거침없는 평가로 흥미를 더했다. 먼저 자신에 대해서는 "예나 지금이나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더니 "진짜 변한 건 정환이 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영표는 "정환이 형은 선수 시절에 슈팅 한번하고 머리 넘기고, 패스 한번하고 머리 털고 그랬다. '저 시간에 좀 뛰면 안 되나?' 이런 불만이 있었다. 축구 잘하고 좋아하는 형이지만, '조금 더 성실했으면'이란 생각을 했었다"고 설명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축구를 그만두고 예능에 뛰어든 안정환이 180도 달라졌다고. 이영표는 "형이 하는 예능이 출연했는데, 물길을 건너는 장면이 있었다. 제작진은 물 들어와서 신발이 젖으니까 벗고 가자고 했다. 그런데 형이 신발을 신고 들어가려고 하더라. '여기서는 리얼리티 살리려면 그냥 들어가야 해'라고 해서 '이 형 왜 이렇게 열심히 하지?' 싶었다"고 이유를 전했다.
이어 이영표는 "정환이 형 인생에서 지금이 제일 성실하다"며 "한번 (최)용수 형이랑 모임이 있었다. 오후 11시가 됐는데, 들어가야 한다는 거다. 내일 방송 있다고 하더라. 정환이 형을 선수 때는 그다지 존경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철저한 자기관리 때문에) 제가 존경한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또 과거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에이스 10번’ 등번호를 받은 이유와 자신의 해설을 두고 “말만 많다”라고 디스했던 이천수를 향한 반격을 놓치지 않으며 ‘예능 공격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영표는 과거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박지성과 만든 레전드 사진에 얽힌 비화를 공개해 뭉클함을 자아내는가 하면, 토트넘 후배인 손흥민 선수의 탁월한 세 가지 능력과 남다른 인성을 공개했다. 이어 ‘초롱도사’로서 손흥민을 이을 선수로 양민혁, 윤도영 선수를 꼽아 눈길을 모으기도. 이영표는 프리미어리그 1세대로서 “많은 선수가 (유럽에) 나가는 데 관심이 있는데, 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거기서 성공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후배들을 위해 뼈 있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12년 만에 ‘라스’에 출연한 윤세아는 시작부터 과거 장도연에게 전수받은 Y춤을 선보이며 그동안 감춰뒀던 예능 끼를 발산했다. ‘뚝딱이 댄서’로 불렸던 윤세아는 일취월장한 댄스 실력을 선보여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윤세아는 ‘러닝 스승’ 션도 극찬하는 성실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초보 러너 시절, 션의 집중 관리를 받았다는 윤세아는 ‘언노운 크루’의 꽃미남 멤버 박보검, 임시완을 자신의 기록에 더욱 도움이 되는 러닝메이트로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그는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더 글로리’에 바둑 초대 여류 국수인 어머니가 바둑 자문으로 참여한 비화와 엔딩 크레디트에 어머니 이름이 올라간 것을 보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을 당시 김은숙 작가가 보인 반응을 공개하며 울컥했다.
마지막으로, ‘라디오스타’ 10번째 출연 기록을 세우게 된 허경환은 초면인 션, 이영표, 윤세아와 함께 토크를 하게 된 데 대해 ‘웃음 책임자’로 각오를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자체 제작한 티셔츠와 유연성 테스트로 ‘언노운 크루’ 가입 의지를 어필했는데, 허경환의 진심이 통했는지 션은 “나와서 일단 뛰어 보세요”라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허경환은 ‘1세대 몸짱 개그맨’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은 비결을 비롯해 오래전에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해 화제가 된 ‘신체 콤플렉스’ 에피소드도 꺼내는 등 ‘웃음 책임자’의 임무 완수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마침내 허경환은 회심의 유행어 ‘아쉽게도~ 다행히도~”로 웃음을 터트리며 토크에 방점을 찍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선한 영향력’ 그 자체인 션은 살아있는 위인전을 보는 듯 기부와 선행에 진심인 모습, 그리고 ‘라스’ MC들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는 매력으로 감동과 웃음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영표는 반전의 디스 토크로 골 점유율 못지않은 토크 점유율을 보여주며 재미를 더했다. 우아함의 대명사인 윤세아는 봉인 해제된 듯한 반전의 끼로 홍일점 매력을 발산했고, 허경환은 유행어를 원 없이 쏟아내며 김구라와 이영표로부터 기대 이상의 토크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션, 이영표, 윤세아, 허경환이 출연한 ‘런노운크루(런+언노운 크루)’ 특집으로 꾸며졌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이하 동일)으로 5.6%의 시청률을 기록, 시청률 상승과 함께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허경환이 차지했다. 그는 자칭 운동마니아라며 ‘언노운 크루’을 향한 꺾이지 않는 가입 의지를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자체 제작한 티셔츠 입은 모습까지 공개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시청률은 최고 6.7%까지 치솟았다.
‘기부 천사’ 션은 광복절을 맞아 개최하는 기부 마라톤 ‘815런’ 홍보를 위해 자신이 운영 중인 연예인 러닝 크루 ‘언노운 크루’ 멤버 이영표, 윤세아와 함께 ‘라스’에 출연했다. 멤버들과 ‘슬릭백’ 챌린지도 펼치며 ‘815런’ 홍보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815런’은 81.5km 마라톤 참가비와 기업의 후원을 받아 독립 유공자들의 집을 지어주는 기부 마라톤으로, 이영표가 장난으로 꺼낸 제안을 션이 실행하며 5년째 진행 중이라고. 이영표는 “션의 삶 자체가 메시지”라며 “션의 스토리는 후대에 남겨야 한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 션은 달리기로 국내 최초 기록에 도전 중이라며 내년 1년 동안 세계 6대 마라톤(베를린 도쿄 시카고 뉴욕 런던 보스턴)을 돌겠다는 계획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218억 규모의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을 짓게 된 사연과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엄청난 효과도 언급해 그의 클래스가 다른 선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션은 추성훈, 유준상, 차인표 등과 함께 ‘50대 몸짱’에 이름을 올렸는데, 닮은꼴이자 ‘40대 몸짱’ 김무열을 소환하며 50대 몸짱들과는 고급스럽게 거리 두기를 해 웃음을 안겼다.
‘라스’에 처음 출연한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이자 축구 해설위원 이영표는 특유의 미소로 냉철한 ‘디스 토크’를 펼쳐 반전의 웃음을 안겼다.
특히 ‘2002 한일월드컵’ 멤버이자 ‘프로 방송러’로 활약 중인 ‘테리우스’ 안정환에 대한 거침없는 평가로 흥미를 더했다. 먼저 자신에 대해서는 "예나 지금이나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더니 "진짜 변한 건 정환이 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영표는 "정환이 형은 선수 시절에 슈팅 한번하고 머리 넘기고, 패스 한번하고 머리 털고 그랬다. '저 시간에 좀 뛰면 안 되나?' 이런 불만이 있었다. 축구 잘하고 좋아하는 형이지만, '조금 더 성실했으면'이란 생각을 했었다"고 설명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축구를 그만두고 예능에 뛰어든 안정환이 180도 달라졌다고. 이영표는 "형이 하는 예능이 출연했는데, 물길을 건너는 장면이 있었다. 제작진은 물 들어와서 신발이 젖으니까 벗고 가자고 했다. 그런데 형이 신발을 신고 들어가려고 하더라. '여기서는 리얼리티 살리려면 그냥 들어가야 해'라고 해서 '이 형 왜 이렇게 열심히 하지?' 싶었다"고 이유를 전했다.
이어 이영표는 "정환이 형 인생에서 지금이 제일 성실하다"며 "한번 (최)용수 형이랑 모임이 있었다. 오후 11시가 됐는데, 들어가야 한다는 거다. 내일 방송 있다고 하더라. 정환이 형을 선수 때는 그다지 존경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철저한 자기관리 때문에) 제가 존경한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또 과거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에이스 10번’ 등번호를 받은 이유와 자신의 해설을 두고 “말만 많다”라고 디스했던 이천수를 향한 반격을 놓치지 않으며 ‘예능 공격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영표는 과거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박지성과 만든 레전드 사진에 얽힌 비화를 공개해 뭉클함을 자아내는가 하면, 토트넘 후배인 손흥민 선수의 탁월한 세 가지 능력과 남다른 인성을 공개했다. 이어 ‘초롱도사’로서 손흥민을 이을 선수로 양민혁, 윤도영 선수를 꼽아 눈길을 모으기도. 이영표는 프리미어리그 1세대로서 “많은 선수가 (유럽에) 나가는 데 관심이 있는데, 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거기서 성공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후배들을 위해 뼈 있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12년 만에 ‘라스’에 출연한 윤세아는 시작부터 과거 장도연에게 전수받은 Y춤을 선보이며 그동안 감춰뒀던 예능 끼를 발산했다. ‘뚝딱이 댄서’로 불렸던 윤세아는 일취월장한 댄스 실력을 선보여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윤세아는 ‘러닝 스승’ 션도 극찬하는 성실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초보 러너 시절, 션의 집중 관리를 받았다는 윤세아는 ‘언노운 크루’의 꽃미남 멤버 박보검, 임시완을 자신의 기록에 더욱 도움이 되는 러닝메이트로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그는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더 글로리’에 바둑 초대 여류 국수인 어머니가 바둑 자문으로 참여한 비화와 엔딩 크레디트에 어머니 이름이 올라간 것을 보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을 당시 김은숙 작가가 보인 반응을 공개하며 울컥했다.
마지막으로, ‘라디오스타’ 10번째 출연 기록을 세우게 된 허경환은 초면인 션, 이영표, 윤세아와 함께 토크를 하게 된 데 대해 ‘웃음 책임자’로 각오를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자체 제작한 티셔츠와 유연성 테스트로 ‘언노운 크루’ 가입 의지를 어필했는데, 허경환의 진심이 통했는지 션은 “나와서 일단 뛰어 보세요”라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허경환은 ‘1세대 몸짱 개그맨’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은 비결을 비롯해 오래전에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해 화제가 된 ‘신체 콤플렉스’ 에피소드도 꺼내는 등 ‘웃음 책임자’의 임무 완수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마침내 허경환은 회심의 유행어 ‘아쉽게도~ 다행히도~”로 웃음을 터트리며 토크에 방점을 찍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