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레이놀즈 “‘복면가왕’=지옥?”…황석희 번역가 “망언 아니고요”(종합)[DA:스퀘어]

입력 2022-11-09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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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미국 토크쇼를 통해 지난 2018년에 출연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을 언급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그가 언급한 그가 언급한 단어 하나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NBC ‘투데이 쇼’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2018년 5월 영화 ‘데드풀2’로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복면가왕’에 등장했던 에피소드를 언급하자 “내가 이 일(배우)을 오래 했고, 해외 투어 당시 우리가 출연할 수 있는 가장 기이한 쇼(프로그램)가 뭔지 알아봤다. 그 당시엔 미국에서 ‘복면가왕’이 방송되기 전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또 라이언 레이놀즈는 “또 그 당시 (복면가왕에) 서양인이 등장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내가 마스크를 벗었을 때 모두가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가 던진 말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What's crazy is, I was in actual hell”이라고 말했다. ‘hell’이라는 단어가 ‘지옥’으로 해석되며, 그가 ‘복면가왕’에 출연했을 당시를 ‘지옥 같다’고 표현한 셈이 된 것이다.



해당 발언을 기사화하며 화제가 되자, 황석희 번역가는 자신의 SNS에 “근데 저 지옥 같았다는 뜻이 그 지옥 같다는 뜻이 아니에요”라며 라이언 레이놀즈 발언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한국 방송을 비하한 게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되자, 직접 입을 연 것.

황석희 번역가는 “한국 언론에 이 내용이 희한하게 풀렸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한국에 아주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더니 토크쇼 나가서는 지옥 같았다고 했다는 거다. 굉장히 무례한(disrespectful) 발언으로 받아들인 기사들이 몇몇 눈에 띄었다”라며 “(hell은) 그저 난감하고 난처했고 당황스러웠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나 거기 나갔다가 뒈지는 줄’ 그냥 이런 말이다. 한국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진짜 누가 그 사람을 죽이려고 했나 보다 하고 생각하진 않잖아”라며 “추리닝에 화장도 안 하고 나왔는데 남친이 갑자기 100명 모아다가 서프라이즈 프로포즈하는 상황에 처한 여자의 기분 같은 거랄까. 다름 아닌 이런류의 ‘지옥 같은’ 상황인 거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황석희 번역가는 “진짜로 지옥 같았다거나 하는 실언이나 망언이 아니고요. 라이언 레이놀즈 편들자는 게 아니라 저 영어 문장의 뜻이 그래요”라며 해당 발언에 대한 논란을 종결시켰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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