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8년♥”…멤버 교체 ‘맛있는 녀석들’, 초심 돌아간다(종합)[DA:현장]

입력 2023-04-20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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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년간 사랑을 받은 ‘맛있는 녀석들’이 멤버가 교체되며 위기를 겪더니, 유민상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을 교체하는 결단을 내리고 새 단장해 시청자를 찾는다. 새로운 조합으로 남다른 각오를 다진 ‘맛있는 녀석들’은 정체된 시청률에서 벗어나 새로운 레전드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IHQ 예능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데프콘, 유민상, 이수지, 김해준 그리고 이지혜, 홍유나 PD가 참석했다.

이날 ‘맛있는 녀석들’은 본격저인 제작발표회 진행에 앞서 지난 19일 세상을 떠난 그룹 아스트로 문빈의 사망을 애도했다. 진행을 맡은 걸그룹 EXID 혜린은 “제작발표회에 앞서 문빈의 열정과 무대 위에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고인을 향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지혜 PD는 각 멤버들을 섭외하게 된 이유를 묻자 “데프콘 씨는 ‘나는 솔로’를 보면 공감능력이 좋으시고, 먹는 것도 공감을 잘 하시고 표현력이 좋으시다. 이수지 씨는 다재다능하시다. 또 유민상 씨와 데프콘 씨에게 기가 눌리지 않는다. 앞으로의 케미도 기대해 달라. 김해준 씨는 부캐가 다양하다. 여기서 어떤 부캐를 보여주실지 기대를 했다. 식탁에서 무장 해제하시면 대단하시더라”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지혜 PD는 멤버들이 바뀌면서 새롭게 변화하는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8년 사랑을 받는 것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댓글을 봐도 좋다, 안 좋다는 부분이 분명해서 크게 바꾸기 보단 사람들이 그리워한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열정을 쏟고 있다. 지금 멤버들과 케미를 맞춰가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유민상은 “기존 팬덤이 있는 걸 알고 있는데, 걱정을 했다. 댓글을 보고는 놀랐다. 멤버가 공개가 되고 나니 ‘이러면 재밌겠는데?’라는 댓글이 많았다. 여러분들이 기대해주신다고 생각하고, 기대만큼 방송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유민상은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하게 된 소감에 “나만 남은 멤버가 됐다. 기존에 방송에서 이 방송만 하면 안 되냐고 했는데, 소원성취해서 하게 됐다. 일단 계속 하게 돼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수지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들이 오랫동안 해 오신 프로그램이라 부담감 때문에 고사했다. 근데 게스트로 나오고 나서 재밌게 먹고 와서, 매주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에 합류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김해준은 “맨 처음에는 이야기를 들어서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이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새로운 것에 도전이라 생각이 들었다. 먹는 걸 좋아하니까 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민상은 이전 멤버들과 새 멤버들의 가장 큰 차이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전에는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면, 이번에는 새 학기를 맞은 교실의 느낌이다. 가족 같은 느낌도 편하고 좋았지만, 새 학기의 설렘도 좋더라. 두 느낌을 다 느끼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뚱뚱이들이 많이 나오는 방송인데, 많이 걱정하시더라. 근데 먹는 양은 그 전부터도 초창기처럼 많이 먹는 건 약해진 게 사실이다. 또 먹방 유튜버는 푸트파이터라면 우리는 푸드러버다. 우리는 맛있게, 즐겁게, 재밌게 먹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시즌까지 홀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유민상은 “다른 멤버들도 애정 하지만, 제가 유독 ‘맛있는 녀석들’을 좋아했던 것 같다. 이만큼 놀고먹는 프로그램도 없다. 좀 의지가 있어서 적극적으로 해서 더 하게 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지혜 PD는 “김준현 씨가 먹는 것에 진심이라면, 이번에는 김해준 씨가 있다. 오늘도 고기를 추가로 시켜서 드시고 오셨다. 먹기량이 좋으니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맛있는 녀석들’에서 김해준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수지는 섭외 이후 김민경에게 조언을 구한 부분이 있냐고 묻자 “민경 언니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봤는데, 좋은 사람들과 맛있게 재밌게 먹으면 시청자 분들이 좋아하실 거라고 해주셨다. 언니가 그렇게 이야기 해주셔서 폐를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동안 멤버들이 교체되며 위기설이 언급되기도 한 ‘맛있는 녀석들’. 이와 관련해 이지혜 PD는 “8년이 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졌던 것 같다. 멤버들이 바뀌고, 첫 촬영을 해보니 ‘이 멤버로 잘 할 수 있을까’ 했었는데 위기는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첫 방송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수지는 앞서 한 방송을 통해 ‘일해야지?’라는 장난어린 이야기를 한 것과 관련해 질문이 나오자 “(시)어머니가 일주일 전부터 아프셔서”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이수지는 “(시어머니가) 방송하는 거 보고 웃는다고 해주셨다. 첫 방송이 나가면 행복해하실 것 같다. 어머니가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맛있는 녀석들’은 지난 2015년부터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먹방을 선보인 IHQ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민상과 데프콘, 이수지, 김해준이 함께한 새로운 ‘맛있는 녀석들’은 21일 금요일 오후 8시 채널 IHQ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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