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X임지연이 스릴러로 만났을 때 (종합)[DA:현장]

입력 2023-06-19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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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김태희, 그리고 ‘더 글로리’로 역대급 캐릭터를 탄생시킨 임지연이 ‘마당이 있는 집’을 통해 스릴러 호흡을 예고한다. 어디서도 볼 수 없던 김태희의 스릴러 도전, 또 ‘더 글로리’ 박연진을 뛰어넘을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는 임지연의 연기 변신까지 기대감을 한꺼번에 모으고 있는 ‘마당이 있는 집’은 지니 TV의 대표작으로 떠오르게 될까.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 볼룸에서는 지니TV 오리지널 ‘마당이 있는 집’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태희, 임지연, 김성오, 최재림, 정지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정지현 감독은 “따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여기 배우들은 어떤 감독도 같이 일하고 싶을 거다. 김태희 배우는 지금도 그렇지만, 시대의 아이콘이시기 때문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광고 프로덕션에서도 일을 했었는데 그때 김태희가 모델이었다. 그런 분을 만나 뵙게 돼 영광스러운 자리다. 또 임지연 배우는 ‘더 글로리’가 릴리즈 되기 전에 대본을 전달했다.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많은 추천도 받았다. 그래서 의심의 여지없이 대본을 전달했고, 다행스럽게도 임지연이 대본을 선택해서 기분이 좋았다. ‘더 글로리’가 대박이 나서 임지연의 덕을 보자고 개인적으로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를 했다”라고 김태희, 임지연의 캐스팅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태희는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 “일상을 워낙 바쁘게 살다보니 3년이나 지났는지 몰랐다. 복귀를 생각하면서 대본들을 보다가, ‘마당이 있는 집’은 스릴러라는 낯선 장르였지만 몰입하면서 봤다. 캐릭터가 궁금했다. ‘내가 캐릭터를 연기한다면?’이라는 상상을 하는 순간 가슴이 뛰었다. 설레는 기분으로 시작하게 됐다”라며 “감독님의 전작들의 팬이었다. 함께한 배우들도 캐스팅이 된 상태라, 언젠가 한번 연기해보고 싶던 차에 너무나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함께하게 됐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임지연은 ‘마당이 있는 집’을 ‘더 글로리’ 이후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이에 임지연은 “전작 릴리즈가 되기 전에 이 작품 촬영을 이미 하고 있었다. 전작이 가해자 역할이라, 피해자 역할로 배우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라기 보단 대본을 보고 캐릭터를 알고 싶었다. 가만히 서있어도 캐릭터 자체였으면 했다. 또 원작 소설을 읽고 반해서 ‘이건 내꺼다’ 싶었다”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또 임지연은 “더 새로운 임지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고 이번 작품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김태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줄 연기에 대해 “여태까지 맡았던 역할 중에 가장 대사가 없었다. 폐쇄적인 삶을 살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캐릭터다. 그러다보니 눈빛으로 말을 많이 해야 했다. 온전히 캐릭터가 돼서 그 감정으로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게 눈빛으로 표현이 됐으면 해서 어려웠다. 감독님과 모니터링도 하면서 미묘한 표정의 변화 때문에 느낌이 달라지는 신들이 많아서, 섬세한 작업을 하는 재미를 느낀 것 같다”라고 말하며 작품 속 모습을 기대케 했다.

‘마당이 있는 집’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에 정지현 감독은 원작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촬영 시작 전에 작가님을 따로 뵀었다. 드라마적으로 수정해도 되냐고 질문을 던졌을 때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다. 재미 요소를 주기 위한 요소들은 최대한 표현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내가 느꼈던 부분과 내 기준 안에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보시는 분들이 원하시는 가벼운 재미의 요소는 없는 드라마일 수도 있지만, 묵직한 부분들이 있어서 이 장르에 대해 자신이 있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답했다.


김태희는 임지연과의 호흡에 대해 “임지연 씨가 굉장히 불행한 역할이다. 가정폭력 피해자다. 현장에서 항상 힘이 빠져있고 어두운 감정을 잡고 있었다. 궁금하지만 경계할 수밖에 없는, 믿을 수 없지만 비슷한 구석도 있다. 연민을 넘어서서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그런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오게끔 캐릭터 그자체로 있어서 큰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지연은 김태희와의 호흡을 묻자 “보이는 색 자체가 다른 두 여자가 만났을 때, 마치 거울을 보는 듯 동질감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그 느낌을 느끼면서, 그 매력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현장에서 태희 선배님은 내가 상상했던 캐릭터의 모습 자체였다. 현장에서 서로 시너지를 많이 발휘했고, 언니(김태희)에게 의지하면서 촬영했다”라고 답했다.


또 ‘더 글로리’ 송혜교에 이어 김태희까지 함께 작품에서 만나며 ‘태혜지’ 콜렉터가 아니냐고 묻자 임지연은 “‘마당이 있는 집’에 먼저 캐스팅 되고, 김태희가 출연 소식을 들었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행복한일이다. 너무나 존경하고 팬이었던 선배들과 일을 하게 돼 좋다. 나중에 전지현 선배님과도 해보고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임지연은 “‘마당이 있는 집’의 캐릭터는 나에게 너무 큰 도전이었고,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작품을 만들면 이런 느낌이라는 것을 가르쳐준 작품이었다.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를 그린다.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와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지현 감독이 연출을 맡고, 김태희, 임지연, 김성오, 최재림 등 탄탄한 배우진이 의기투합해 웰메이드 스릴러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오늘(19일) 오후 10시 첫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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