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김은희? 김태리X오정세X홍경 ‘악귀’ 시청률 30% 찍을까 (종합)[DA:현장]

입력 2023-06-23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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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김은희? 김태리X오정세X홍경 ‘악귀’ 시청률 30% 찍을까 (종합)[DA:현장]

‘김은희가 곧 장르’로 불릴 정도로 장르물의 대가로 꼽히는 그의 신작이 SBS 금토드라마로 방송된다.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를 장르로 내세운 ‘악귀’가 오늘(23일)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인다.

23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이정림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김태리, 오정세, 홍경이 참석했으며 김은희 작가는 참석하지 않았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로 ‘VIP’ 이정림 감독이 연출로 나섰다. 이 감독은 “오컬트 장르라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장르에 매몰돼 낯선 장면들을 찍으려고 하진 않았다. 익숙하지만 낯설고 기묘한 느낌이 드는 그림을 구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15세 관람가 안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내보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찍다 보니까 무서움에 익숙해져서 때로는 조금 자극적으로 연출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면서 “김은희 작가님도 배우들도 재밌는 사람들이다. 무서운 장면이 지나가고 나면 깨알같이 재밌는 장면도 있기 때문에 괜찮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리는 “김은희 작가님께 말로 설명을 들을 때가 기억난다. 소재가 너무 신선했고 재밌었다. 민속학을 다루는데 우리나라에 귀신도 많고 사연도 많지 않나. 무궁무진한 에피소드가 나올 것 같았다. 여기에 청춘을 녹여내신다고 해서 어떤 작품일지 궁금하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오정세 역시 대본이 신선했다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홍경은 “오정세, 김태리 선배들이 참여한다는 말씀을 듣고 합류했다. 김은희 작가님과 이정림 감독님 작품에 내가 언제 출연할 수 있겠나.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고백했다.

다시 마이크를 든 김태리는 “이야기가 빼곡한데 완결성 있는 이야기더라. 배우로서 이런 대본을 받아서 참 좋았다”고 말했고 오정세도 질세라 “빼곡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감독도 “빼곡했다”면서 “읽을 때부터 그려지는 그림이 있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먼저 김태리는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공시생 ‘구산영’을 열연했다. ‘구산영’은 생활력이 부족한 엄마 윤경문(박지영)을 대신해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에는 시험공부를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다 아버지 구강모(진선규) 교수의 유품을 받고 악귀와 조우, 잠재된 욕망에 눈을 뜨고 조금씩 악귀에 잠식돼 가는 인물이다. 김태리는 “구산영은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꿋꿋하게 나아간다는 점에서 실제 나와 닮았다”고 설명했다.


오정세는 재력가 집안 출신의 민속학 교수 ‘염해상’ 역을 맡았다. 어렸을 때부터 귀(鬼)와 신(神)을 볼 수 있었던 ‘염해상’은 어머니를 죽인 악귀를 집요하게 추적해온 캐릭터다.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위 ‘이홍새’를 연기한 홍경은 사건을 꿰뚫어 볼 듯 날카로운 눈빛을 장착하고 미스터리 사건들의 단서를 찾기 위한 수사에 나선다.

구산영과 악귀에 씐 인물을 함께 연기한 김태리는 “한 얼굴로 두 인물을 연기해야 한다는 게 어려운 지점이었다. 각각의 인물을 연기할 때마다 그 인물의 상황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구산영 입장에서 악귀의 행동은 이해 안 되고, 악귀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래도 구산영으로 연기를 먼저 했기 때문에 그의 입장에 많이 치우치게 되더라. 배우로서 어려운 지점도 있었지만 한 인물에만 집중해 연기하다보니 답이 나오더라”면서 “우리나라의 ‘한’에 집중했다. 무엇에 가장 분노하고, 억울해하는지 어느 수치로 보여줄지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두 인물의 분리를 더 잘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홍경은 현장에서 두 선배들에게 많이 의존했다고. 그는 “두 선배가 현장에서 많이 끌어주셨다. 현장에서의 자세와 극에 들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이 배웠다”며 “호기심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김태리 선배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통해 끝까지 답을 찾아내는 집요함이 있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오정세 선배가 출연하는 작품을 다 봤고 너무 좋아한다. 선배와 후반부 격정적인 신을 함께해나가면서 이상하고 요상하고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다. 같이 연기하면서 이런 에너지를 또 언제 느껴볼 수 있을까 싶은 에너지를 받았다. 너무 좋았다. 오정세 선배에게는 이상한 카리스마, 그 신의 공기를 바꾸는 힘이 있다. 그런 점을 느끼면서 행복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악귀’는 믿고 보는 ‘SBS 금토드라마’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정림 감독은 1부와 2부를 합해 20%대를 예상했으며 김태리는 “너무 조심스럽다”면서 도합 20%를 기대했다. 오정세가 “안 조심스럽게 합쳐서 30%로 하겠다. 그렇게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하자 홍경도 함께 30%를 바란다고 전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는 23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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