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반응 가관” K-좀비 예능 ‘좀비버스’, 이미지 실추까지 걱정 (종합)[DA:현장]

입력 2023-08-08 1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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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좀비와 예능이 만났다. 넷플릭스(Netflix) 예능 ‘좀비버스’는 예측불가 상황에서 나오는 ‘진짜’ 반응으로 재미와 쫄깃함을 선사, 전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8일 넷플릭스(Netflix) 예능 ‘좀비버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진경 CP, 문상돈 PD를 비롯해 노홍철, 박나래, 딘딘, 츠키, 유희관, 조나단, 파트리샤, 꽈추형(홍성우)이 참석했다. 출연자 덱스는 코로나19 확진 후유증으로 불참했다.

딘딘은 이날 “열심히 촬영했다. 나도 처음 해보는 구성의 예능 프로그램이라 기대가 된다”라고, 박나래는 “‘좀비버스’에서 오늘이 가장 멀쩡해 보인다. 이게 예능인가 싶었다. 생존 예능을 기대해달라. 이렇게까지 인류애가 없는 출연자들이 있을까 싶었다”라고, 노홍철은 “가장 정의로운 인물이 아닐까 싶다. 기대해달라”라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좀비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이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개미는 오늘도 뚠뚠] 등 박진경 CP와 문상돈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박진경 CP는 “이시영, 덱스를 포함해 10명이 너무 고생을 한 작품이다. 결과가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문상돈 PD는 “정말 갈아만든 프로그램이다. 최선을 다했다.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박진경 CP는 “처음 공개됐을 때 장르에 대한 추측이 많았다. 극한 상황에 사람을 몰아넣고 인간의 끝을 보겠다는 류의 리얼예능과는 거리가 멀다. 핵심은 재미다. 여름철에 즐길 수 있는 스릴도 있다. ‘쟤 왜 저래’ ‘쟤 심하다’ 같은 반응이 나오기 마련인데, ‘좀비버스’는 ‘하하 쟤 왜 저래’ 라면서 인간성을 의심하지만 웃음이 기본적으로 묻어날 것”이라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문상돈 PD는 “포괄적인 세계를 담으려고 고민했다. 유니벌스를 넣어 ‘좀비벌스’가 원래는 맞는데, 이름이 뭐가 중요하나. 많이만 본다면, 재미만 있으면 된다”라고 프로그램 이름 비화를 공유했다.

이시영부터 노홍철, 박나래, 딘딘, 츠키, 유희관, 조나단, 파트리샤, 꽈추형(홍성우) 그리고 덱스는 생존 능력을 선보이며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박진경CP는 “좀비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인물들이다. 운동선수, 군인 출신 그리고 남매 등 다양한 직업군을 모았다”라고 출연자 섭외 기준을 언급, “좀비에 물려 죽는 사람도 있고 좀비가 된 사람도 있다. 정말 리얼하게 구현하려고 큰 맥락만 출연자들에게 전달하고 촬영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제작발표회에 함께 하지 못한 이시영, 덱스에 대해 “이시영은 권투 선수지 않나. 몸 자체가 갑옷이었다. 남성들도 못 나섰던 상황에서 더 일을 했다. 여전사 그 자체였다. 덱스의 경우는 ‘솔로지옥’에 출연하기 전이었다. 낯선 인물이었는데 너무 사람이 매력적이더라. UDT 출신 답게 맹활약했다”라고 해 에이스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금 우리 학교는’ 미술팀과 ‘킹덤’ 좀비 액션 안무가의 참여로 만든 리얼한 좀비와 영화 수준의 미술 작업이 들어간 다양한 장소들이 ‘좀비버스’ 세계관의 완성도를 높였다.

관련해 박진경 CP는 “어떤 예능이든 시기가 중요하다. 오래 전부터 ‘좀비’ 소재에 관심이 많았다. 그 와중에 K-좀비 콘텐츠가 어느 정도 인지도가 생겼고 좀비 인프라도 탄탄해졌다”라며 “출연자들에게 큰 상황만 설명하고 좀비와 마주했을 때의 반응이 관건이었다. 박나래, 노홍철 같은 베테랑 예능인들의 신인 시절 리액션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몰입감을 언급했다.

노홍철이 “박나래가 좀비가 튀어나올 때마다 욕을 많이 했다. 또 누군가는 예상보다 먼저 좀비에게 당했는지 화를 내더라”라고 하자 박나래는 “누군지는 말 할 수 없는데 인간성을 많이 잃으신 분도 있다”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선사했다.

출연자들은 ‘좀비버스’가 구현한 세계관에 과몰입했다. 딘딘은 “갑자기 좀비가 나타날 것이라고 해서 어떻게 리액션을 하지 나름 고민을 했는데 정말 놀랐다. 시민들 통제가 완벽하게 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시민들 중에 진짜인줄 알고 도망치시는 분들도 있었다”라고, 조나단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넷플릭스라 좋았다. ‘내가 넷플릭스에 나온다고?’ 그리고 좀비 예능이라고 해서 신기했다. 좀비를 마주한 순간, ‘살아야겠다’는 본능이 가장 먼저 나왔다. 내게는 ‘좀비 버스’가 호러였다”라고 촬영 현장 분위기를 말했다.

이런 예측불가한 상황이 ‘좀비버스’의 매력이다. 출연자의 이미지가 망가질지도 모른다고. 꽈추형은 “처음에는 박나래가 다리를 다쳤을 때 촬영을 해서 박나래를 먼저 보내면 되겠다 싶었는데 막상 촬영을 해보니 다양한 군상이 있더라. 살리고 싶은 멤버가 마음 속에서 계속 바뀌었다”라고, 문상돈PD는 “좀비 드라마, 영화를 보던 사람들은 높은 질의 좀비 예능을 기대할 것이다. 예측불가 상황이 계속 나오니 전개가 빠르다. 여기에 예능적인 자막을 버무렸다. 특히 퀘스트도 머리를 쓰는 게 하나도 없다. 생존과 관련된 퀘스트다. 누구나 공감될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귀띔했다.

노홍철은 “기대감에 부합하는 작품이다. 두 번 시사회를 했다. 예능을 그냥 틀어놓는 게 일반적인데 오랜만에 집중해서 보는 예능이 만들어졌다”라고, 딘딘은 “6시간 동안 제작진과 단절돼 좀비로부터 살아남으려고만 했다. 멋있지 않은 출연자들의 모습이 나온다. 죽을 때도 영화처럼 멋있지 않더라. '좀비버스'로 전세계 프로모션을 하는 게 목표다. 어제부터 박진경CP가 너무 긴장하고 있더라. 그정도로 전세계 시청자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거듭 몰입감과 실재감을 강조했다.

끝으로 박진경CP는 "극한 상황이다보니 출연자들에 대한 비난이 나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능적 재미를 위함이니 양해해달라"라고, 문상돈PD는 "지금까지 보신 예능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 더운 여름에 정주행할 가치가 있으실 것이다"라고 예비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좀비버스’는 8월8일 오후 4시 공개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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