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허명행, 최고의 감독”…‘황야’로 뭉친 액션 장인들 (종합)[DA:현장]

입력 2024-01-16 1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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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의 액션이 넷플릭스와 만났다. 액션으로는 의심을 할 수 없는 마동석과, 그의 오랜 ‘액션 동료’ 허명행 감독이 영화 ‘황야’를 통해 배우와 감독으로 만났다. 그동안 ‘범죄도시’를 통해 통쾌한 액션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던 마동석이 이번에도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LL층 그랜드볼룸에서는 넷플릭스(Netflix) 영화 ‘황야’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마동석, 이희준, 이준영, 노정의, 안지혜 그리고 허명행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허명행 감독은 첫 영화 연출 도전 소감과 관련해 “스태프부터 소품, 설정들까지 다 컨펌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재미도 있었다. 기획 단계에서 마동석 배우와 이야기를 만들어나갔던 게 새로운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획과 제작, ‘황야’라는 제목까지 모두 만들었던 마동석은 “시나리오 원안 작업을 같이 하고, 제목을 일단 가제로 지었었다. 그게 끝까지 오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마동석은 ‘황야’ 참여 이유에 관해 “작품을 같이 기획하고 제작에 참여하면서 오랫동안 허명행 감독과 여러 작품을 같이 하면서 연출을 시작할 수 있는 작품을 찾고 있었다.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었고, 그러다가 타이밍이 잘 맞아서 제안을 하게 됐다. 허명행 감독에 대한 오랫동안 봐온 신뢰와 믿음이 있었다. 분명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와서 아주 재밌게 찍었던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희준은 ‘황야’ 선택 이유에 대해 “‘부당거래’ 이후로 언제 같이 작업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번에 제안을 받아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고, 이어 노정의는 “마 선배님을 너무 좋아하고 있었다. 같이 작품을 할 수 있다는 이유가 내가 작품을 하고 싶은 이유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희준은 자신의 캐릭터와 관련해 “시나리오 자체는 심플하게 선과 악의 대결이니까, 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재밌게 극을 만들까 고민을 했다. 저런 세상을 살아보지 못해서, 저런 세상에 살아남는다면 기분이 어떨까라는 상상을 많이 했다”라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고, 이에 더해 미동석은 “이번에 맡은 역할에서 정말 특별하고 좋은 연기를 펼쳐준다. 좀 기대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이희준의 연기 변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안지혜는 액션 준비 과정에 대해 묻자 “아무래도 특수 훈련을 받은 군인이라, 그런 모습을 능숙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일반적인 액션보다는 군인의 강한 액션을 하고 싶었다. 매일 5km씩 달리기를 하고, 힘과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연습을 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희준은 “한겨울에 찍었는데, 겨울에 숙소에서 쉬고 있는데 밤에 누가 계속 뛰고 있더라. 그게 안지혜 배우였다. 다음날 액션 연기를 위해 체력을 보강하고 있더라”라고 안지혜의 노력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다양한 영화들에서 액션연기를 펼쳤던 마동석은, ‘황야’ 액션의 특징에 대해 “주로 복싱을 오래 해서, 그걸 사용해서 액션을 많이 보여드렸었다. 근데 이번에는 한 가지 종류의 격투기, 혹은 복싱에 치우친 게 아니라 여러 가지를 믹싱해야 했다. 그런 부분들이 재밌게 보여야했다. 일단 허명행 감독과 무술팀들이 이미 잘 디자인을 해왔다. 좀 살리고 싶었던 건, 조금 더 디자인들이 거칠고 세게 보이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 특히 이런 영화에서는 그런 모습이 부각돼야한다고 생각해서 신경을 쓰면서 액션을 했다. 총기, 주먹, 칼을 다 섞어서 하는 부분이라 늘 맨주먹을 쓰는 것과는 달랐다”라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그간 보여줬던 액션 연기와 ‘황야’의 액션 연기의 차이점에 대해 “조금 더 현실적인 액션을 했었다면, 주먹으로 하는 액션의 ‘범죄도시’가 있었다.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는 어느 정도의 선을 조금 더 넘어갈 수 있는, 판타지적이면서도 새로운 액션들이 들어간다. 그게 들떠 보이면 안 돼서 그거조차도 세계에 잘 붙어있게 만드는 게 제일 노력한 부분이다. 그런 차별점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라며 “액션에 대한 철학과 설명이 있는데,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다. 저희 영화에 ‘좀비가 나온다’라고 하시는데, 좀비가 아니다. 다른 생명체다”라고 강조했다.



마동석은 ‘황야’의 연출을 허명행 감독에게 맡겼던 이유를 묻자 “그냥 허명행 감독을 좋아한다. 꼭 연출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랜 세월 수십 작품을 하면서, 액션을 따로 떼어놓고 동작만 연출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액션 안에도 드라마와 감정이 다 들어간다. 그걸 오랫동안 연출한 사람은, 이미 연출을 오랫동안 했던 거다, 이번 기회 말고도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또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꼭 맡기고 싶었다. 굉장히 만족한다”라며 “제가 겪은 감독 중에 최고의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애정과 믿음을 표현했다.


‘황야’가 지난해 8월 개봉했던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세계관과 동일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허명행 감독은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허명행 감독은 “‘개인적으로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전체적으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전혀 다른 세계관과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황야‘는 속편이 아닌 독립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26일 공개.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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