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집단 식중독’…개학하자마자 급식안전 비상

입력 2016-08-23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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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집단 식중독’…개학하자마자 급식안전 비상

폭염 속에 전국 초,중,고 학교에 식중독 관련 비상이 걸렸다.

개학 후 부산과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사고가 연일 일어났기 때문이다.

23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의 중·고교 등 5곳에서 학생과 교직원 50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나타냈으며, 부산에서도 여고생 60여 명이, 경북 봉화에서는 중·고교생 109명이 설사와 복통 등의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에게서는 모두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정부는 식중독이 전국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점을 고려할 때 식자재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학교급식에 따른 집단 식중독 사건은 있어 왔지만, 이번처럼 전국 동시 다발로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폭염이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교육계 관계자는 “올여름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식재료 및 급식 관리에 매우 철저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예고됐었다”며 “그러나 폭염이 한 달 내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교육 당국이나 위생 당국에서는 학교급식 관리를 예년보다 철저히 하고 있다는 인상을 국민에게 심어주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유무영 식약처 차장은 “전례 없는 폭염으로 어느 때보다 식중독균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며 “학교와 영양사를 대상으로 한 식중독 예방 특별교육을 9월 중에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우소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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