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고3 17일 등교?… 교육청, 졸업 취소 검토

입력 2016-11-16 2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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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고3 17일 등교?… 교육청, 졸업 취소 검토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담고, 선화예술학교(중학교 과정) 특정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정유라씨의 고교 졸업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청담고 감사 결과, 정씨가 국내 대회에 참가한다는 대한승마협회 공문을 근거로 공결(결석을 출석으로 인정)처리를 받은 기간에 해외로 무단 출국하거나 학교장 승인 없이 대회에 참가한 사실이 다수 확인됐다. 무단 결석을 출석으로 처리한 날짜는 고교 3년간 최소 37일이었으며, 특히 고교 3학년 때는 정씨가 실제로 등교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날이 17일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돼 또 다른 논란을 만들었다.

대회 출전이나 훈련 등을 이유로 공결 처리를 받을 경우 제출해야 하는 보충학습 결과물도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보충학습 결과 제출이 확인되지 않는 날은 3학년 때만 141일에 달했다.

또 ‘학교 체육 업무 매뉴얼’에 학생의 대회 참가는 4회로 제한돼 있지만 정씨는 2012년 7회, 2013년 6회 전국대회를 참가했고, 학교장 승인 없이 5개의 대회를 무단 출전하는 등 규정을 어긴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교육청은 정씨가 실제로 등교한 날이 극히 예외적으로 적은 점, 규정을 위반해 대회에 출전한 점, 부당한 공결 처리를 취소할 경우 정씨가 졸업에 필요한 수업일수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점 등을 근거로 고교 졸업 취소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YT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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