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이고 스마트폰, 거북목증후군 유발할 수 있어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3-31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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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목과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 사용량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대부분 고개를 숙인 채 화면을 보는 잘못된 자세를 지속하기 때문.

이때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거북목증후군이 있다. 완만한 C자형 곡선을 이뤄야 할 경추의 정렬이 일자형으로 변화되는 질환을 말한다. 마치 거북이가 목을 빼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로 인해 목이 받는 하중이 증가하게 되는데 한 연구에 따르면 고개가 15도 숙여질 때 마다 12kg 정도의 하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스마트폰 화면을 볼 때 30도~60도 정도로 고개를 숙인다고 가정하면 어린아이 한 명을 목에 앉히고 있는 셈이다.

이에 과도한 하중을 지탱하기 위해 주변 근육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서 목과 어깨 주변으로 통증 및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은 팔, 머리까지 이어져 방사통, 손 저림, 근력 감소, 두통 등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거북목증후군을 별 것 아니라고 넘겨선 안되는 이유가 있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다. 과도한 하중이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도 강한 압력을 가해 디스크 탈출을 유발하고 주변 신경을 누르면서 목디스크를 유발하는 것.

때문에 거북목증후군은 조기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발견하면 보존적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으로도 충분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중 도수치료는 비대칭적인 관절을 교정하고 근육과 관절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비수술적 치료다.

아울러 경추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교정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전자기기 사용 시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고 엎드린 자세로 책을 보거나 턱을 괴고 앉는 습관 등은 피해야 한다. 틈틈이 스트레칭과 목의 근력을 키워주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광명21세기병원 조철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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