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혼자 못 드는 오십견, 극심한 통증 해소하려면?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5-03 1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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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백세시대라고 가정했을 때 인생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시점이다. 나이가 드니 어느새 노안이 와서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다거나 계단에 오를 때 무릎 통증이 발생하는 등 신체 곳곳에 노화로 인한 증상이 발현된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게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50대 무렵 중장년층에 접어들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이다.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 주변을 중심으로 염증이 발생하면서 어깨가 경직되는 질환을 말한다.

어깨는 가동범위가 큰 탓에 고장도 쉽게 난다. 이에 최근에는 운동 부족과 잘못된 생활습관, 스마트폰 및 PC 사용시간 증가로 인해 30대에서도 환자가 발견되는 등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나이에 상관없이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오십견은 360도 전 방향에서 어깨 통증과 관절 운동 제한이 발생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능동적 운동뿐만 아니라 수동적 운동까지 제한돼 어깨가 얼어붙은 듯 움직일 수 없는 것. 이로 인해 동결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통증이 감소하는 시기가 있지만 별다른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통증은 완화되더라도 운동제한은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관절낭을 비롯한 어깨 힘줄 등의 연부 조직은 허혈구간으로서 혈관 분포와 혈액순환이 피부조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기 때문.

이로 인해 활발한 재생활동을 기대하기 어렵고 손상이 심해지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초기 물리치료, 주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관절낭의 유착과 염증이 심화된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관절경하 관절막 유리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이는 초소형 내시경을 장착한 치료용 특수 기구를 삽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낭 조직을 제거하는 치료다.

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일상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다.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운동 범위를 천천히 회복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강화해야 하며 어깨를 장시간 사용한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주의탁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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