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증후군에 따른 목디스크 주의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9-19 0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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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는 장거리 운전, 명절 음식 조리로 인한 허리 통증, 목 통증에 주의해야 한다. 이른 바 명절증후군으로 불리는 이상 증세다.

특히 주부들은 명절 음식 만들기, 청소, 설거지 등을 모두 전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고개를 숙인 채 오랜 시간 가사 노동에 몰두하기 마련이다. 장거리 운전 역시 마찬가지인데 길게는 4~5 시간 운전을 하며 고개를 앞으로 쭉 빼거나 좌우로 삐딱하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경추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악화 요인이다. 아울러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며 운전을 해야 하 는데 이때 경추 주변 근육 및 인대의 경직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만약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이 지난 뒤 뒷목이 뻐근하고 특히 날개뼈, 어깨 등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목디스크는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 노화 등으로 인해 충격을 흡수해주는 디스크가 정상 위치를 벗어나 주변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목디스크 발병 시 탈출한 추간판이 주변 상지 신경을 자극해 날개뼈, 팔의 감각이상 및 저림 증상을 초래한다. 심한 경우, 신체의 마 비 증상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더 악화되기 전 조속히 치료받는 것이 핵심이다.

정밀 진단 결과 목디스크 초기라면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물리치료, 운동치료, 약물치료 및 주사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디스크 변성과 탈출이 심해 신경이 짓눌리는 경우 날개뼈 부위를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과 팔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강한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목디스크 수술적 치료 중 하나인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디스크를 제거한 뒤 인체에 무해한 인공 디스크 구조물을 삽입하는 원리다. 즉, 기존 경추 관절의 가동성을 유지하면서 척추 움직임을 그 대로 살리는 원리의 수술법이다. 디스크 수술 과정에서 근육을 손상시키지 않아 아주 회복이 빠르고 조속한 일상생활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디스크 자체를 반영구적인 인공디스크로 교체하기 때문에 수술 후 재발 우려를 최소화하고, 인공 뼈를 삽입하는 경추유합술에 비해 수술 인접 마디에 퇴행성 변화를 촉진하는 악영향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안정적인 최소절개 방식으로 출혈, 부작용 등의 위험을 줄이고 수술 시간도 줄어들어 외과적 치료 부담을 낮춘 것도 강점이다. 수술 후 보조기 착용도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

평소 목이나 허리가 좋지 않은 분들이 장거리 운전 후 목 디스크 초기로 증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단순 어깨, 목 통증은 대개 1~2주 내 증상이 호전되지만 충분한 휴식 후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팔 저림, 어깨 통증이 심하다면 빠르게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의 포인트이다.

연세고든병원 최현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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